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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산의 랜드마크 미륵불 대승원을 가다 
2025-04-21 14:57:42최종 업데이트 : 2025-04-21 14:58:57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행궁광장에는 4월 19일 연등회 행사를 위한 커다란 탑이 조성되었다.

행궁광장에는 커다란 탑이 조성되었다


행궁동 팔달산 중턱에 위치한 대승원에는 높이가 19m에 달하는 거대한 미륵불이 있다. 행궁동 광장에서 팔달산을 바라보면, 그 거대한 부처님이 눈에 띈다. 팔달산 중턱에서 반짝이는 금빛 부처상은 너무 커서 한눈에 들어온다. 봄을 맞아 팔달산 대승원을 방문해 보았다. 화성행궁광장에는 거대한 탑이 설치되어 있고, 주변 도로에는 연등이 일렬로 달려 있다.
 

연초록 어린잎과 벚꽃이 어우러진 팔달산은 마치 보물을 가득 담은 보물선처럼 아름답다. 팔달산은 낮고 평평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깊이가 있다. 가끔 팔달산을 오를 때면, 낮고 평평해 보이기에 금방 오를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오르다 보면 가파르고 숨이 차오른다. 그 중턱에 대승원이 있다. 화성행궁광장 주차장에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금세 도달할 수 있다.

행궁동 팔달산 중턱 즈음 대승원에는 높이가 19m나 되는 거대한 미륵불이 있다.

행궁동 팔달산 중턱 즈음 대승원에는 높이가 19m나 되는 거대한 미륵불이 있다.

행궁동의 랜드마크인 거대한 금불상이 궁금해서, 사찰에 오르기 전에 전화를 걸어 직접 찾아가겠다는 연락을 했다. 궁금한 건 꼭 물어보는 성격인 필자는 이번에는 대승원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리라 마음먹었다. 대승원에서 필자를 맞이해 준 이는 황영 대승원 사무국장이었다. 그는 행궁동에서 주민들과 자주 소통하며 마을 일을 이끌어가는 인물로, 필자를 보고 금세 알아보았다. 평소 자주 행궁동을 방문하다 보니, 지인의 지인으로 얼굴만 봐도 서로 아는 사이였던 것이다.

대승원은 화성행궁 주차장에서 올라가면 중턱에 있다.

대승원은 화성행궁 주차장에서 올라가면 중턱에 있다.

대승원(大乘院)은 1954년 마하사(摩訶寺)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고, 1968년 대승원으로 개칭되었다. 대승원은 특정 종단에 소속되지 않고, '사단법인 불교사상연구회'라는 법인체를 이끌고 있는 사찰이다. 주지는 동국대학교와 수원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불교학을 강의했던 수산 스님이다. 가장 먼저 궁금했던 것은 대승원의 부처님의 이름이었다. 황 사무국장은 "미래에 오실 부처님, 즉 미륵보살이나 미륵존불, 또는 미륵불이라고 불리죠. 1985년부터 시작된 1,000일 기도를 거쳐 1988년에 세워졌어요."라고 설명했다. 이 미륵불은 높이가 19m나 된다고 한다. 미륵불은 중생 구제의 희망을 상징하며, 팔달산 동쪽 기슭에서 행궁동을 내려다보고 있다.


대웅보전 법당 안에 모셔진 (중)석가모니불과 (우)미륵불, (좌)관세음보살

대웅보전 법당 안 모습

대승원의 미륵불상은 입상으로, 오른손은 시무외인(공포와 두려움을 없애고 보호해준다는 의미), 왼손은 여원인(중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어 자비를 베푼다는 것을 상징하는 의미)의 수인을 하고 있다. 또한 미륵불상 뒤에는 과거에 이 땅에 오신 부처 일곱 분, 과거칠불(過去七佛)을 광배에 모셔, 불교의 무한한 역사성과 법의 연속성을 상징한다고 한다. "절간 같다"는 표현은 아주 조용한 상태를 뜻하는데, 대승원이 바로 그런 곳이었다. 팔달산 아래 마을 최상단에 위치해 주택가와 가까운 곳이지만, 매우 조용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나요?"라고 묻자, 황 사무국장은 "화성행궁 광장에서 팔달산을 올려다보면 황금색 미륵부처님이 딱 보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신자들이 색칠을 해 만들었다는 연등이 법당 가득 달려있다.

신자들이 색칠을 해 만들었다는 연등이 법당 가득 달려있다.

대승원 미륵불 앞에서 내려다 보면 행궁동이 눈앞 가득 펼쳐진다.

대승원 미륵불 앞에서 내려다 보면 행궁동이 눈앞 가득 펼쳐진다.

 

대승원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소개하는지 부탁하니, 황 사무국장은 구석구석 대승원을 안내해주었다. 거대한 미륵부처 아래에는 동굴처럼 조성된 법당이 있는데, 그곳에 모셔진 불상은 약사여래상이다. 약사여래는 현세의 고통과 병을 없애주는 보살이다. 커다란 미륵불이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 보호를 상징하기 때문에, 소원 성취를 원하면 미륵불에 기도하고,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약사여래에게 기도할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대승원 풍경

대승원 풍경

대승원에는 커다란 종이 있는데, 마을과 인접해 있어 평소에는 종을 치지 않는다. 대신 커다란 종이 걸려 있는 문루에 올라가면, 멀리까지 전망이 시원하고 바람이 불어온다. 대웅보전 법당 천장에는 신자들이 직접 그려서 달아놓은 연등들이 화려하고 아름답다. 외국인들이 찾아오면, 그 화려한 연등을 배경으로 몇 시간씩 사진을 찍기도 한다고 했다. 법당 안에는 대승원이 창건되었을 때의 사진과 역대 주지 스님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고, 중앙에는 석가모니불, 양옆에는 미륵보살과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다. 꽃잎이 날리는 팔달산을 오르다 지치면, 대승원으로 들어가 보라. 커다란 나무에 둘러싸여 있어 더 조용하고 아늑하다. 미륵불 앞에 서면, 인간은 참으로 보잘것없고 작게 느껴지다가도,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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