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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품은 성곽 위 봄바람, 수원화성 야경 산책 코스 3곳
별빛 따라 걷는 수원화성의 야경에 물들다!
2025-04-30 13:04:59최종 업데이트 : 2025-04-30 13:04:55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수원 야경 맛집! 수원화성 '서장대'에서 내려다본 밤 풍경

수원 야경 맛집! 수원화성 '서장대'에서 내려다본 밤 풍경.


그냥 끝내기엔 아쉬운, 휴일의 마지막 밤. 가족과 함께 수원남문시장 구경을 시작으로 행리단길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소화를 겸해 수원화성을 올랐다. 목적지는 서장대다. 봄바람이 느껴지는 요즘, 걷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계절은 없을 듯하다. 

유난히 짧은 이 봄을 놓치지 않고 만끽하고 싶다면? 밤하늘 아래 더욱더 빛나는 수원화성으로 향해보기를 권한다. 수원의 역사와 전통을 품은 화성은 낮에도 아름답지만, 어둠이 내려앉은 뒤에는 또 다른 매력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주변에 볼거리도 많아 누구나 즐겨 찾는 사랑받는 장소가 되었다.

주변에 볼거리도 많아 누구나 즐겨 찾는 사랑받는 장소가 되었다.


수원화성의 야경을 가장 아름답게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세 곳을 추천한다. 각각의 장소는 조선 후기의 뛰어난 축성 기술과 정조대왕의 개혁 의지를 담은 유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오른쪽엔 성곽길, 왼쪽 아래로는 행리단길이 펼쳐진다. 옛것과 새것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순간이다.

어른들에겐 언제 와도 황홀한 수원화성이지만, 아이들에겐 반복된 방문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주변의 핫플레이스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변화를 품어준, 그래서 더 고마운 장소이기도 하다.

조명 아래 고요히 빛나는 시간 속의 성곽, 장안문의 모습

조명 아래 고요히 빛나는 시간 속의 성곽, 장안문의 모습.


# 1. 장안문에서 화서문까지, 북문과 서문의 위엄
첫 번째 추천 코스는 장안문에서 화서문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장안문은 수원화성의 북쪽 정문으로 정조대왕이 새롭게 설계한 도시 수원의 관문이었다. '장안(長安)'은 오랜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규모 면에서도 수원화성의 4대문 중 가장 크다. 크고 튼튼한 돌담과 무지개 모양의 아치 문은 조선 시대에 성을 짓는 뛰어난 기술을 보여주는 듯하다.

성곽을 따라 은은한 조명이 별빛처럼 이어지는 낭만 가득한 야경 산책길.

은은한 조명이 별빛처럼 이어지는 낭만 가득한 야경 산책길.


서쪽 문인 화서문은 옛날 전쟁이 날 때를 대비해 특별한 구조로 지어졌다. 문 앞에는 반달 모양의 성벽이 있어서 적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게 했고, 돌로 만든 바닥과 나무로 만든 건물의 조화가 지금 봐도 참 멋스럽다.

장안문에서 화서문까지 걷는 길은 사진 찍기 좋아하는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성곽 조명의 은은한 빛과 함께, 역사적인 두 문의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볼 수 있는 최고의 밤 산책 길이 되었다.

옹성과 망루가 어우러져 고요한 품격을 지닌 밤의 수문장 같다.

봄꽃이 잠든 시간, 고요한 품격을 지닌 밤의 수문장 같다.


# 2. 화서공원과 서북각루, 성곽의 견고함을 느끼다

두 번째는 화서공원에서 서북각루를 거쳐 서장대에 오르는 코스다. 화서공원은 지역 주민들의 쉼터이자, 수원화성 탐방의 중요한 시작점이 된다. 공원을 지나면 마치 비밀 문이 열리듯, 서북각루로 가는 멋진 길이 나타난다.

멀리 펼쳐진 수원의 지붕들은 고요한 밤의 정취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풍경이다.

멀리 펼쳐진 수원의 지붕들은 밤의 정취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풍경이다.


서북각루는 수원화성의 북서쪽 끝에 있는 망루로, 옛날 군사들이 적이 오는지 살피기 위해 만든 중요한 장소다. 성벽이 꺾이는 지점에 있어 넓은 곳을 잘 볼 수 있었고, 적이 다가오는 것도 빠르게 알아챌 수 있었다니! 안내문을 읽으면서 그 자리에 앉아, 성곽을 따라 한 번쯤 상상해보았다.

주변에 있는 자연을 그대로 살려서 만들어진 모습은 조선 시대 건축 기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보여준달까? 서북각루에 올라 야경을 바라 보면, 이런 역사적인 이야기를 떠올리며 감상할 수 있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서장대의 야경은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진 장관을 이룬다.

서장대에서 바라본 야경은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진 장관을 이룬다.


# 3. 서장대, 수원화성 최고의 전망대
마지막 코스인 서장대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수원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탁 트인 풍경을 보고 나면 저절로 기쁨의 환호가 터져 나올 수밖에! 수원화성의 중심에 위치한 전망대는 낮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밤에는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특히 사진을 찍으면, 낮과는 전혀 다른 부드럽고 은은하게 빛나는 성곽을 담을 수 있다. 길게 이어진 조명이 별자리처럼 반짝 반짝 빛을 내며, 수원화성의 길을 밝힌다. 밤하늘과 어우러져 성곽의 윤곽이 또렷하게 드러나고 멀리 남문과 동문 방향까지 조망할 수 있었다. 
야경을 즐기기 위해 서장대! 꽤 많은 시민들이 조용히 봄밤을 만끽하고 있었다.

야경을 즐기기 위해! 꽤 많은 시민들이 조용히 봄밤을 만끽하고 있었다.


서장대는 수원화성의 군사 지휘소로, 장수들이 작전을 짜고 군사를 이끌던 중요한 장소다. 모든 군사 작전을 지휘한 상징적인 곳이어서 그 의미가 깊다. 정자 모양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1996년에 복원되었다.

돌계단을 따라 약간의 등산을 한 후, 정자에 앉아 밤하늘을 내려다보는 시간. 수원화성의 봄밤을 만끽하며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밤이 되자 성곽을 따라 이어진 불빛 덕분에 어디까지가 수원화성인지 또렷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

성곽을 따라 이어진 불빛 덕분에 어디까지가 수원화성인지 또렷하게 구분할 수 있었다.


수원화성은 정조대왕의 꿈과 효심, 그리고 군사와 상업의 목적을 모두 담고 있는 세계문화유산이다. 조명이 어우러진 밤의 화성은 지금처럼 걷기 좋은 봄날이 딱이다. '야경 맛집'이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직접 걸어보면 알게 되리라. 

[수원화성 야경 산책 코스 3곳 안내]
○ 장안문 (수원화성 북문)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910
○ 화서문 (수원화성 서문)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 285
○ 서장대 (수원화성 군사 지휘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392번길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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