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산 둘레길 야생화 꽃길 걸어요
새봄을 맞아 차례대로 기다려 피는 야생화
2025-05-09 12:05:30최종 업데이트 : 2025-05-09 12:05:28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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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고 가는 산책길 풍경 하늘은 높고 넓게 푸르며, 산은 파랗게 생기가 도는 따사한 5월 6일 연휴 마지막 날에 수원의 제일 북쪽에 있는 덕성산(160m) 둘레길에서, 야생화 꽃향기가 풍기는 꽃길과 개울가에 올챙이가 줄지어 놀고 있는 자연 속의 길을 걸었다. 덕성산은 장안구 율전동과 이목동에 걸쳐 길게 형성되어 의왕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등산길과 산책길을 갖추고 있는 야산이다. 야생화 꽃길은 산 끝자락 아래에 언덕이 없는 평지 흙길로, 누구나 산책하기에 적합한 농촌풍경의 아름다운 길이다. ![]() 주말농장 풍경 이곳은 바위가 없는 흙산으로 맨발로 걷을 수 있는 길이 있으며, 옛날에 넓은 밭을 열 평 크기의 주말농장으로 조성하여 도시농부들이 농사를 짓는 풍경도 볼 수 있다. 특이한 것은 둘레길 길섶에 야생화 꽃길이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 산책로 출발 지점 영산홍 꽃 탱자나무 흰 꽃 풍경 밤밭청개구리공원의 산책로 출발 지점부터 봄꽃이 어서 오라며 인사한다. 개울을 따라 올라가니 벚꽃과 진달래, 산수유는 꽃이 지고 푸름을 자랑하는데, 노랑 애기똥풀 야생화 꽃이 줄지어 피어 꽃은 작아도 예쁘다. 가시가 많은 탱자나무 흰 꽃이 아름답게 피어 청순해 보인다. 길섶에서부터 높은 나뭇가지까지 야생화가 꽃 피는 산책길은 아름답다. ![]() 죽단화가 노랗게 피어 탐스럽다 둘레길에 죽단화가 노랗게 피어있는데, 꽃잎이 접꽂이다. 농촌에서 농악 놀이할 때 고깔모자에 달았던 꽃같이 모양이 정말 예쁘다. 산책하는 여자분이 사진을 찍고 있어, 꽃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고깔 꽃이라며 정말 노랑 복사꽃이 예쁘다."라며 행복하게 웃는다.
그런데, 복사꽃은 복숭아꽃을 말하며, 능금 꽃은 사과나무꽃을 말한다. 대중가요(외나무다리)에서 '복사꽃 능금 꽃이 피는 내 고향' 노랫말이 있으며, 옛날에 유행한 노래다. 덕성산에는 아쉽게도 능금 꽃인 사과나무꽃은 보이지 않는다. ![]() 조팝나무에 흰 꽃 아름답다. 연분홍빛 꽃밭 전경 산 쪽으로 가면서 보니 나무에 흰 눈이 쌓인 것처럼 보였는데, 가까이 가보니 조팝나무에 흰 꽃이 많이 피었다. 넓은 밭에는 색칠하듯 이름 모른 분홍빛 꽃이 만개해 바람에 흔들거린다. 지금은 노란 꽃, 하얀 꽃 야생화가 조금 늦게 피어 산책길을 향기롭고 아름답게 만든다. 야생화는 땅에 접하여 피는 민들레, 클로버, 꽃창포, 애기똥풀 등 들꽃과 나무에서 피는 매실, 산수유, 복숭아, 탱자나무, 조팝나무, 죽단화, 이팝나무, 아카시아 꽃이 산책하는 길가에 차례를 기다려 꽃이 피는 지상의 천국 아름다운 꽃길이다. 야생화란 인공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자연 상태 그대로 자라는 식물로 야화, 들꽃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의 들꽃은 4,939여 종으로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계절별로 구분하거나 서식지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 ![]() 율전동 약수터 풍경 올챙이가 꼬물꼬물 헤엄치는 모습 '율전 약수터' 물이 흐르는 깨끗한 개울가에는, 수많은 올챙이가 줄을 길게 이으며 꼬물꼬물 헤엄치며 놀고 있는데,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와 아빠가 구경한다. 아빠는 "이렇게 많은 올챙이는 처음 본다며, 애가 크면은 기억할 것 같다."라며 웃는다. 다른 어르신은 손자에게 올챙이를 보여 주겠다며 사진을 찍는다. 모두가 자연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 올챙이 사진을 찍는 어르신 모습 동요로 유명해진 올챙이가, 개울가에서 줄지어 꼬물꼬물 꼬물꼬물 헤엄치며 놀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둘레길을 산책하는 사람마다 사진을 찍어 아이들에게 보내주거나 전화를 걸어 이곳으로 올라오라고 하는 등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
수원 지역은, 4, 5월이면, 덕성산 끝자락 논밭이 있는 곳에서 야생화꽃을 많이 볼 수 있고, 6, 7월이면, '칠보산 생태습지'와 '칠보치마 서식지' 야생화꽃은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많이 핀다. 들꽃은 인적이 드문 곳에 핀 고귀한 야생화와 사람 발소리를 들으며 피는 흔하고 하찮은 들꽃도 있다. 또한, 덕성산 끝자락 둘레길에 맨발로 걷는 길이 새롭게 조성되고 있으며, 물맛이 좋은 율전 약수터도 있다. 주변에 수원시에서 현재 조성 중인 '생태환경 학습의 장' 공사가 끝나면, 도시 생태 축이 복원되어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환경이 형성된다. 시민들에게 건강한 휴식공간을 제공하여 미래세대에 건강한 생태환경을 물려줄 수 있을 것 같다. 녹음이 짙어지는 싱그러운 봄날, 덕성산 둘레길 야생화 꽃길을 걸어볼 만하다. 또한, 수원은 대도시지만, 명산인 광교산을 비롯해 팔달산, 칠보산, 덕성산, 숙지산 등과 호수를 낀 만석공원, 서호공원, 일월 공원, 광교공원 등 자연환경과 수원화성과 문화예술이 어울리는 참 좋은 살기 좋은 고장으로, 봄나들이하기 좋은 곳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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