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만나는 초록 쉼표, 영흥숲공원과 수목원
가족과 함께 떠나는 수원의 봄 산책
2025-05-15 17:50:00최종 업데이트 : 2025-05-15 17:49:58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진
|
영흥공원 안에서 한가롭게 쉬는 사람들
영흥숲공원은 총 18만 평에 달하는 규모로, 아파트와 주택 사이에 펼쳐진 도시 속의 숲이다. 1969년 처음 공원으로 지정되었지만, 장기간 개발되지 못하다가 2022년 10월에 새롭게 단장돼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공원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산책로와 휴게공간, 어린이 놀이시설, 체육시설이 잘 조성돼 있다. 특히 유모차나 자전거를 끌고 다니기에도 불편함이 없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안성맞춤이다. 공원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자연지형을 살려 만든 어린이 숲 놀이터가 나온다. 미끄럼틀, 외나무다리, 철렁다리, 클라이밍 등 아이들이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가득하다. 바닥은 모래로 되어 있어 모래놀이도 가능하고, 간단한 세족장까지 마련되어 있어 놀다가 쉽게 씻고 돌아갈 수 있다. 놀이터 주변의 넓은 광장에서는 킥보드나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들로 활기가 넘친다. 아이들이 뛰노는 숲놀이터의 전경 영흥숲공원 안에 위치한 영흥수목원은 유료입장 지역이지만 해당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월요일은 휴원한다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입장료는 합리적인 수준이며, 내부는 계절마다 다양한 꽃과 식물로 가득해 식물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다. 현재 수목원 중앙에는 튤립, 철쭉이 한창이다. 정조대왕의 정원을 모티브로 만든 '정조효원'에서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사진도 남길 수 있다. 출구 근처에서는 일월오봉도 배경 앞에서 곤룡포를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공간도 운영 중이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5월의 정조효원 현재 영흥수목원에서는 수원시 마스코트인 '수원이'를 테마로 한 정원 전시, [수원이 정원]이 진행 중이다. 이 전시는 11월 30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수목원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의 수원이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전시 공간은 단순한 조형물 설치를 넘어 수원이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수원이 관련 굿즈 전시, 캐릭터에 대한 소개 패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원이 정원의 초대장과 전경
수원시 마스코트 '수원이'와 함께하는 잔디광장의 여유 5월 한 달 동안은 주말마다 특별한 이벤트가 열린다. 수원시는 5월 2일부터 31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영흥수목원을 야간 개장한다. 이른바 '밤빛 정원' 프로젝트다.오전 9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되며, 야간경관 속 산책 프로그램, '밤빛나(밤에 빛나는 나의 화분)' 만들기 체험, 수원이 포토존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특히 마지막 날인 5월 31일에는 풍선쇼와 음악공연 등 문화행사도 열려 봄밤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5 밤빛정원 포스터 아이와 함께 걷기에도, 어른 혼자 고요한 사유를 즐기기에도 영흥공원은 충분히 아름답다. 도시의 소음과 번잡함에서 벗어나, 초록의 공기와 꽃 향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공간에서 하루를 보낸다면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 도심 속 쉼표 같은 이 공간에서의 산책은, 일상에 잔잔한 쉼과 기쁨을 더해줄 것이다.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