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수원서 열리는 세계 친환경 이동수단 경연
미리 보는 수원시 행궁동 생태교통 페스티벌
2013-05-28 13:40:15최종 업데이트 : 2013-05-28 13:40:15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9월 한 달 행궁동 차 없는 불편체험 인류 미래 지표 제시

9월 어느 날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에 택배화물이 도착했다. 행궁동에서는 생태교통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트럭은 들어갈 수 없다. 화물차가 행궁 택배화물 집하장에 물건을 내리면 각 가정까지는 자전거로 배달된다.

생태교통 페스티벌이 열리는 9월 한 달 행궁동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0일 수원시가 공개한 생태교통 페스티벌 이동수단 운용체계를 바탕으로 페스티벌이 열리는 행궁동을 미리 가본다.

 

수원서 열리는 세계 친환경 이동수단 경연_1
수원서 열리는 세계 친환경 이동수단 경연_1

대한민국 행궁동 4천300여명 주민들의 자동차 없이 한 달 동안 살아보는 '불편체험' 리얼리티쇼. 수원시는 이들 주민의 불편 감수가 미래 화석연료가 고갈됐을 때 인류가 어떻게 적응할지 대비하는 지표를 세계에 제시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택배 집하장 하차..음식점 식자재 맞춤 시간 진입

행궁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요즘 어느 때보다 식자재 주문서 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재 배달차가 제한된 시간에만 들어올 수 있어 자칫 빠뜨리면 여간 곤란한 것이 아니다. 요즘은 찾아오는 손님도 부쩍 늘어 주문량도 늘었다.

생태교통 페스티벌이 열리는 행궁동에는 원칙적으로 휘발유, 경유 등 화석연료 운행차량은 통행이 제한된다. 그러나 주민생활과 밀접한 생계형 차량은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음식점 식자재, 마켓 상품 등 배달 차량은 맞춤형 통행 시간제 적용에 따라 영업장별 필요한 시간에 제한적으로 통행이 허용된다. 짜장면이나 분식을 배달할 때는 시가 제공하는 전기오토바이를 이용하면 된다.

청소차는 새벽에 들어가 오전 6시까지 종량제 봉투 수거를 모두 마치고 이사차량은 오전 운행이 허용됐다. 
택배화물차는 행궁 주차장 집하장에 화물을 내려놓고 화물 크기에 따라 전기카트, 자전거, 친환경 전기오토바이 등 이동수단으로 각 가정에 배달한다.

경찰차, 소방치, 구급차 등 긴급차량은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운행이 가능하고 전기.가스 등 복구작업 차량도 들어갈 수 있다. 유치원버스, 학원버스도 통행이 허용되고 장애인 콜택시도 제한받지 않는다.

수원서 열리는 세계 친환경 이동수단 경연_3
수원서 열리는 세계 친환경 이동수단 경연_3

◇공용 자전거 730대 대여소 4곳에 비치

서울에서 퇴근하는 B씨는 오후 8시 장안문 밖 영화지구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차가 없는 조용한 거리를 10분가량 타고 집에 갔다. 내일 아침 다시 대여소에 반납하면 된다. 누워 운전하는 이색자전거가 타고 싶은데 차례가 오지 않는다.

시는 행궁동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용이동수단으로 자전거 730대를 배치한다. 일반자전거를 비롯해 전기자전거,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등이 있고 각종 이색자전거도 타볼 수 있다. 
자전거는 국내에서 생산된 것 뿐 아니라 외국의 생태교통 관련 생산업체들이 생태교통 전문가들이 찾아오는 국제행사에서 홍보하기 위해 온갖 이색적인 이동도구들을 선보인다.

이들 자전거는 화서문, 이클레이한국삼소, 영화주차장, 행궁광장 등 4개 대여소에서 자유롭게 꺼내 타고 다음 거치대에 갖다 놓으면 된다. 

◇거주자 주차장 1㎞ 거리..덕분에 걸어본다

차량을 보유한 행궁동 주민에게는 생태교통 페스티벌 기간 차를 세울 수 있도록 행궁동 외곽에 대형 주차장 2곳을 마련한다. 

장안문 밖 모 방송사 촬영장이 있던 영화지구 주차장은 행궁과의 직선거리가 900m, 차량 600대를 세울 수 있다. 연무지구 주차장도 1㎞ 거리에 110대를 세우도록 정비중이다.

행궁동 주민들은 이곳 주차장에 주차한 뒤 집까지 걸어갈 수 있다. 평소 건강을 위해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이보다 좋은 기회가 없다. 골목길을 돌아가도 2㎞ 이내 거리로 20분 정도 걸린다.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고 행궁광장, 정조로, 팔달로를 순회하는 셔틀카를 이용할 수도 있다.

◇관광객 자전거택시로 행궁동 골목 탐사

수원서 열리는 세계 친환경 이동수단 경연_2
수원서 열리는 세계 친환경 이동수단 경연_2

생태교통 페스티벌 기간 행궁 광장에는 관광용 자전거택시가 대기한다. 2∼3명이 타고 행궁동 골목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순회 체험코스를 3천원 정도 받을 계획이다.
생태교통 시범행사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행궁동 쌈지공원에 내려 잠시 휴식하고 골목 옛길에서는 담장의 벽화와 채송화, 봉숭아 등 토종 꽃을 사진에 담기도 한다.

이 기간 행궁동에서는 생태교통 세계총회, 녹색도시 국제포럼, 생태교통연맹 국제워크숍 등 국제회의가 열리고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 전국자원봉사센터대회 등 전국 규모 대회도 열린다.
시는 생태교통 페스티벌 기간 평일 1만8천명, 주말 3만6천명 등 모두 65만명이 행궁동을 다녀갈 것으로 예측했다.

◇행궁동 진입로 4곳 교통 통제..정조로 2차선 운영

생태교통 페스티벌 기간 종로삼거리, 장안사거리, 장안문 성곽로, 화서문삼거리 등 행궁동 주요 진출입로 4곳에는 교통봉사자가 배치돼 차량을 통제한다. 긴급차량, 주민생활 차량 등을 확인해 출입을 허가하고 통제차량은 우회시킨다. 

페스티벌 기간 정조로 장안문∼여민각 구간은 4차선 가운데 2차선만 대중교통 차량을 위해 운행을 허용하고 행궁동 쪽 2차선은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차지가 된다. 

정조로 통행 제한에 따른 시내 구간 정체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영향권에 있는 장안문사거리 등 6곳의 교통신호 체계를 정비하고 간접영향권의 도청사거리 등 6곳 교통신호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