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주택과 빌라들이 밀집해 있는 수원의 한 주택가. 주차난 해소, 무엇이 문제인가!_1 하지만 아직까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가야할 길을 멀기만 하다. 수원시에 등록된 차량은 35만8000여대, 주차장 확보율은 83.5%에 달한다. 하지만 대형마트, 대학병원과 같은 공공건물의 주차 면적까지 모두 합산해 나온 수치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확보율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주차구역 25만면을 공공건물의 주차면적이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수원시 주차시설팀 관계자는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공간 확보의 어려움이 가장큰 걸림돌이다", "내 집 앞에는 나만 차를 대야 한다는 잘못된 주민 의식으로 인해 사업추진의 제약이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실제로 10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빌라의 경우 주차면적이 평균 4.5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가구별 평균 차량 보유수가 1.23대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산술적으로도 6대는 다른 장소에 주차구역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기존 주차시설로는 주민들의 차량을 모두 소화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단독주택 역시 마찬가지이다. 담장을 허물어 주차공간과 녹지를 조성하는 그린파킹의 경우, 전주민의 동의를 받아야만 시행될 수 있어 사업추진에 한계점이 있는 상황이다. 우만1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주택가 주차난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라며, "나를 먼저 생각하는 개인주의보다, 모두를 먼저 생각하는 공동체 의식이 있어야한다."고 시민의식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