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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마라! 에너지 낭비...여긴 빈틈이 없다
에너지절약 현장을 가다 - 수원 장안구민회관
2008-07-24 17:21:39최종 업데이트 : 2008-07-24 17:21:39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아침 출근시간이 시작된 지 얼마 안돼 십여개에 이르는 강의실을 포함한 넓은 공간에 실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최근 국제 유가의 가파른 상승으로 국가 경제가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에너지 낭비 요인이 없는지 주변을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방송을 듣자마자 직원들과 강사들의 움직임이 잠시 동안 바빠졌다.
불필요한 전등이 켜있지나 않는지, 조명이 너무 밝은 것은 아닌지 등 에너지 낭비요인을 점검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업무를 시작했다. 
 
수원시 장안구민회관은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임병석)에서 운영하는 시설로써 연면적만도 3만3000㎡에 이르고 각종 문화, 예술, 스포츠 등의 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다목적 복합시설이다.

각종 스포츠 문화 강좌를 운영하고 있어 하루 5천명, 연간 13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때문에 에너지 사용량이 2006년도 5억1000만원에서 지난해 7억6000만원으로 46% 증가했고 올 들어 6월까지 4억원을 넘어섰다.
      
따라서 26명의 직원들은 다양하고 기발한 에너지 절약 아이디어를 짜내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꼼짝마라!  에너지 낭비...여긴 빈틈이 없다_1
꼼짝마라! 에너지 낭비...여긴 빈틈이 없다_1

직원의 핸드폰에는 수시로 짧은 진동이 울린다.
"무더위와 싸우시는 '불 끄는 동아리' 여러분! 절감 효과를 믿으시고 힘을 내서 한번 더 검검을" 직원들에게 에너지 절감 실태를 점검하라는 SMS 문자 메시지가 전달되는 것이다.
      
문자를 받은 직원들은 약1분 동안 에너지 낭비 요인이 없는지 점검을 한 뒤 하던 일을 계속한다.

'불 끄는 동아리'는 장안구민회관 26명의 직원들이 지난1일 만든 이색적인 동아리.
지하1층 주차장에서부터 지상5층에 이르기까지 수시 순찰을 이행하면서 수강생들이 빠져나간 강의실이나 복도, 화장실 등의 불필요한 전등과 냉방 장치를 끄고 그 내용을 매일 일지로 기록해 개선책을 찾아가고 있다.

장안구민회관은 매주 개최하는 직원들의 토론회를 '불 끄는 동아리, 에너지 절약 대책 토론회'로 전환하고 주제를 바꿔가며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강사들이 지켜야 할 사항' '에너지 낭비 사례'를 중심으로 열띤 토론을 벌여 수칙을 정했다. 이 수칙은 강의실과 직원 사무실에 비치해 실천 덕목으로 여길만큼 전 직원이 예산 절감에 대한 습관화 ․ 체질화를 실천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총 4701개의 전등 중에서 54.1%인 2545개의 전등을 이미 뽑아냈거나 격등을 실천해오고 있으며 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은 냉방기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수강생들의 불만과 불평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구민회관 관계자는 귀띔했다.
하지만 이렇게 함응로써 장안구민회관은 연간 약 7500만원에 이르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안구민회관 오세찬 관장은 "귀중한 시민의 세금이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에너지 절약에 직원과 강사, 수강생 모두가 참여하는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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