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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2동에 퍼지는 따뜻한 나눔의 손길
나누고, 섬기며, 함께하는 매탄2동의 자랑거리, 매원교회 사람들
2023-11-30 16:52:24최종 업데이트 : 2023-11-30 16:52:21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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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활동에 동참하는 매탄2동 매원교회 이주현 목사(오른쪽)


매탄2동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 있다. 특히 지역 특성을 잘 살려 나눔을 실천하는 이다. 그는 바로 매원교회(매탄동 소재)의 이주현 목사이다. 기사를 쓰기 전 주변 인물들에게 목사의 근황을 물어보았다. "이주현 목사님은 훌륭하다. 지역을 위하여 다양한 봉사를 한다. 매여울봉사센터, 행복나눔꾸러기, 공유냉장고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몸이 열 개라고 모자랄 정도로 열정적으로 지역을 위하여 헌신하고 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지난 30일 예정대로 매원교회 북카페에서 이 목사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선비처럼 정갈하고 다정다감한 첫인상이 돋보인다. 

 

Q. 마을을 위해 열심히 나눔을 실천한 동기가 무엇인가. 

 

"현재 수원시 영통구 매탄2동에 위치한 매원교회 담임목사로 일하고 있다. 그리고 11년 전부터는 매여울봉사센터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저를 행복 나눔의 중심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사람으로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솔직히 제 삶은 봉사와 따로 떼어놓기가 쉽지 않다. 목회라는 직업 자체가 주는 의미 때문이다. 목회란 회중을 돌본다는 뜻이다. 그들을 돌보는 일을 우선해야 한다는 인식 속에서 살다보니 봉사와 삶 자체를 따로 떼어놓고 보는 게 쉽지 않다"

목회자란 설교, 목양, 조직관리 등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직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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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탄동 산타행사 장면

 

Q. 매년 행복나눔꾸러기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준다고 하는 데 어려움는 없는지. 

 

"행복나눔 꾸러미는 성탄절 행사이기도 하다. 성탄은 예수가 탄생한 날로 교회에서는 큰 행사로 인식하고 있다. 교인이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즐거워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날의 의미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교회에서만이라도 그 의미를 살리는 행사가 필요하다. 그래서 성탄의 기쁨을 이웃들과 나눈다는 차원에서 그런 행사를 하고 있다. 행복나눔꾸러미는 3만 원 내외의 일상용품으로 꾸러미를 채우게 된다. 물론 자원하는 분들만 참여하고 있다. 그 꾸러미는 성탄절쯤에 동 행정지원센터에 전달하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도록 한다. 작은 정성이지만, 예수님의 탄생 의미와 기쁨을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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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냉장고 설치 장면


매원교회 앞에 설치된 '공유냉장고 27호점'은 이 지역의 상징이다. 공유냉장고가 설치된 후 주민들은 주 1회 반찬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준다. 이 목사는 교우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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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여울자원봉사센터 개소 장면

 

이 목사는 "지난 2012년 온시민매여울봉사센터가 설립되었다. 우리 교회에서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의 참여로 공동 설립을 하게 되었다. 지난 10월 14일 설립 10주년 기념 음악회도 개최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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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음악회 개최 광경

 

매여울봉사센터는 그동안 5개 영역으로 확대되었다. 온마음봉사단의 반찬봉사와 치매치료를 위한 미술 교실, 노래교실 그리고 지난 2015년 개장한 매여울북카페가 있다. 2021년에는 공유냉장고가 설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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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봉사 장면

 

봉사센터의 모든 활동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공유냉장고도 마찬가지다. 주민들은 매주 두 차례씩(목, 금) 반찬을 만들어 공유 냉장고에 제공하고 있다. 그외 지역 주민들도 참여하면서 정감이 넘치고 따뜻한 마을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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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사랑방 매여울북카페 개장식 장면


공유 냉장고 주변이 우리 마을에서 가장 따뜻한 공간이다. 필자도 궁금해서 공유냉장고에 가보니 텅텅 비어 있었다. 누군가 음식을 넣으면, 필요한 이웃들이 발 빠르게 가져간다는 것이다. 질 좋고 맛이 있으니까 당연한 귀결이리라.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려면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도 필요할 것이다. 이에 대한 물음에 "지역에서 봉사활동은 수요자와 공급자에 대한 정보가 필요할 때가 많다. 그런 차원에서 관의 협조는 필수적인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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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교회 전경

 

목회자의 개인 직무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교회 홈페이지에 목사님께서 1998년도에 부임하셨는데, 꽤 오래되셨다. 목회 철학이라고 할까. 그런 내용이 있으시면 알려주시면 고맙겠다."

 

"학부에서는 종교철학을, 대학원 과정에서는 과정신학을 전공하였다. 그리고 박사과정에서는 공공신학을 주제로 논문을 쓴 바 있다. 그러다 보니 남다른 시각으로 이웃 종교를 바라보게 되었고, 목회자의 활동 영역이 공적인 영역으로 확대되어야 하고 교회라는 공간이 공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시각을 갖게 되었다. 그런 시각과 관점이 주변에서 보기에 남다른 사회활동으로 보였을 것이다." 

 

특히 매탄2동은 단독 주택이 많다.

 

"단독주택이 많다는 것은 전월세로 사는 주민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매탄2동에는 그런 집에 이주민들도 꽤 많이 거주하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로 인해 독거 어르신들도 꽤 많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반찬 봉사나 공유냉장고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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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전달식 광경

 

문득 이 목사의 가족관계가 궁금해졌다. "구순이 지난 어머니와 아내 이렇게 셋이 매탄동에 살고 있다, 아들 둘은 분가해서 첫째 아이는 수원에, 둘째 아이는 서울에 살고 있다. 각자의 일과 터전이 있어 모두가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사회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사회 양극화 현상에 어떻게 생각하나.

 

"시장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본다. 극단적인 경쟁 체제 속에서 발전과 성장이라는 결실을 얻을 수는 있으나 그 가운데 반드시 낙오되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지요.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능력으로는 사회적인 낙오자 그룹에서 탈피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이들을 위해 사회보장 제도가 필요한 거라고 본다. 이른바 부족한 개인별 소득을 사회 소득으로 보장해 주는 시스템이다. 모든 국민들에게 지급하는 기본소득도 사회 소득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게 잘 작동되는 나라가 바로 선진국이라고 생각한다. 그 일을 실효적인 법으로 만들어 시행하는 사람들이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이다. 교회와 목회자는 제도를 바꾸는 일과 어려움에 부닥친 이웃들을 구제하는 일 모두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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