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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기업인】 "여성위생용품 필요하면 연락주세요!"
문상철 희망둥지청년협동조합 대표, 기업 마케팅을 기부문화로 확산
2019-09-17 09:11:07최종 업데이트 : 2020-11-04 15:38:2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문상철 대표가 후원받은 여성용품 기증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상철 대표 제공

문상철 대표가 후원받은 여성용품 기증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상철 대표 제공

우리 사회는 사회적 배려와 관심이 필요한 계층이 있다. 어떻게 하면 소외된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나눔을 하고, 지속가능한 실천으로 확대할 수 있을까. 이것을 고민하는 청년 사업가 문상철 씨는 관점의 전환을 통해 가치를 발굴해 낼 수 있다고 한다. 희망둥지청년협동조합 문상철 대표는 수 년 전부터 청년들과 함께 문화, 예술 등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난 9월 8일 A기업이 후원한  생리대 300박스 (7200매)를 수원이주여성협의회에게 기부했다. 생리대 파동 이후 사회문제가 된 여성용품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우연한 기회에 생리대를 후원하겠다는 한 기업인을 만난다. 문 대표를 만나 여성용품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물었다. 

"회사 다닐 때 마케팅 일을 하면서 스폰서십 담당업무을 했습니다. 제조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제품의 홍보와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간혹 제품 수량이 남아서 재고처리에 애 먹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정말 필요한 곳에 전달된다면 기업은 물론 수혜받는 쪽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돈 자체로 가치를 만들어내지 않지만, 의미있는 기부 문화 확산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 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 기업체 스폰서십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희망둥지협동조합 문상철 대표. 사진/문상철 대표 제공

희망둥지협동조합 문상철 대표. 사진/문상철 대표 제공

수원이주여성협의회 안기희‧왕그나 대표는 "이주민도 모두 우리사회에서 동등한 인간의 존엄을 누릴 수 있는 존재가 되길 바랍니다"라면서 "작은 것도 나누려고 하는 좋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많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다. 

사회와 단체가 안고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개인이 직접 후원금이나 물품 등을 기부할 수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도 후원을 할 수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마케팅 활동의 부분으로 상품을 제공하고, 혜택을 받는 입장에서는 필요한 물품을 제공받게 되므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어떠한 기업을 어떤 단체와 잘 매칭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이같은 맥락에서 볼때 희망둥지협동조합은 앞으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사회문제를 해소해 나가는 모델이기도 하다.
 
"생리대를 후원하겠다는 내용을 SNS에 올렸습니다. 수원 지역의 여성단체를 통해 필요한 대상에게 지원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었습니다. 사실 여성단체도 분야가 다양합니다. 이주여성, 한부모가정, 탈북민여성, 미혼모지원센터 등 선택지가 많아졌습니다. 모두 '여성'이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갖고 있으며,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소외된 계층이기 때문입니다."
문상철 대표를 만나 희망둥지협동조합사무실에서 인터뷰 하는 장면

문상철 대표가 희망둥지협동조합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 대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원 지역을 좀더 촘촘한 희망 그물망으로 연결해나간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다. 사회적 기업 설립을 목표로 하는 그는 20대 시절 중국 북경에서 공부하면서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북한, 쿠바, 파나마, 미국 등 지구촌 다양한 친구들과의 만남과 추억이 사업배경이 됐다.

지구촌 사람들이 친구가 될 수 있고,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앞으로의 삶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제 조금씩 꿈을 실현시키면서 의미있는 일들을 현실화하고 있다.
 
희망둥지청년협동조합은 얼마 전 국토부에서 추진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면서 LH소셜벤처기업이 됐다. 문 대표는 집수리 주거환경개선을 문화와 결합시켜서 교육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지역활동에 청년들이 끊임없이 참여하고, 가치를 만들어갈 때 세대가 건강한 방식으로 교류해나가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게 그의 지론이다.
 
여성단체에 후원하기로 한 생리대 수량이 넉넉하기 때문에 앞으로 좀더 많은 단체와 개인에게 기부할 수 있다고 한다. 필요한 단체는 직접 연락을 취해도 좋을 듯하다. 문의 : 010-8981-1369.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문상철, 희망둥지협동조합, 사회적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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