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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에 650만원 상당 책가방 선물... 동행정복지센터에도 300만원 쾌척
정재호 가온디자인(주) 대표이사, “나눔의 선순환, 작은 선행도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죠"
2021-12-20 10:53:36최종 업데이트 : 2021-12-22 13:46:38 작성자 : 편집주간   e수원뉴스 송수진

가온디자인 정재호대표

가온디자인(주) 정재호 대표이사



"나눔의 선순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개인의 작은 선행이 언젠가 가족, 직장 그리고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 및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과 개인 기부도 예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묵묵히 기부해온 수원 시민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만나보았다. 수원시 탑동에서 인테리어 기업체를 운영하는 정재호 대표(52세)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정재호 대표는 5년째 인연을 맺어온 숲과나무지역아동센터 어린이 전원에게 약 650만원 상당의 책가방을 깜짝 선물했다. 이어 서둔동행정복지센터에도 현금 300만원을 기부해 저소득 외국인 근로자를 후원했다.
총 1천만원에 달하는 기부금이다.

 

그는 인터뷰 내내 나눔의 선순환을 믿기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태풍을 만들어낸다는 '나비효과'처럼 개인의 작은 선행이 언젠가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신념인 것이다. 

 

다음은 정재호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수원과의 인연이 궁금합니다.

 

▶지난 2010년 만 40세에 삼성에버랜드(現삼성물산)를 퇴직하고 지금까지 수원시 탑동에서 인테리어 기업체 '가온디자인(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원에는 20대부터 거주했죠.
수원에 살던 작은 형에게 신세를 지다가 1998년 삼성물산 직원 자격으로 수원 시내의 한 아파트를 분양 받으면서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원과의 인연도 30여년이 훌쩍 넘었네요.

 

Q. 수원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하셨군요.
 

초창기에는 골프장 인테리어공사를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였고 2012년부터 한 대기업의 주요 협력사로 선정되면서 인테리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갔어요. 현재는 수도권 골프장 및 유통사의 인테리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직원 5명과 함께 연간 40~50억원 매출을 일으키고 있어요.

 

2015년에는 법인전환과 동시에 실내건축업 면허도 취득 후 관급 공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부침도 겪었지만 다행히 사세가 확장되었고, 이제야 주위를 둘러보는 여유를 갖게 되었네요.

 

Q.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 기부를 실천한 특별한 계기가 있을까요.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장한 2017년도부터 숲과나눔지역아동센터(호매실동 소재)에 기부를 시작했습니다. 일찌감치 기부하고 싶었지만 나와 가족을 먼저 챙기고 사업이 자리잡을 때까지 정신없이 세월을 보냈어요. 팔달구 지동 반지하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며 주말에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가정을 일으키기에 바빴죠.

 

하지만 가난했던 유년시절을 보냈기에 저소득층을 위한 나눔을 늘 염두에 두었고 삼성물산 근무 시절에도 사내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자주 참여했었죠.

'사업이 자리 잡으면 반드시 사회에 기부하자' 아내도 저와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사업이 자리잡아갈 쯤, 아내가 적은 금액이라도 지역사회에 기부하자고 먼저 제안했습니다. 학원 선생님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던 아내였기에 아동과 학생들을 돕고 싶다하더군요. 그래서 인근 아동센터에 월 5만원씩 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9월, 기업 목표매출을 초과달성하고 영업이익도 상당 금액에 달하면서 사회에 조금더 환원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Q. 기부 금액과 대상이 궁금합니다.

 

▶5년째 인연을 맺어온 숲과나눔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는 필요한 물품을 추가로 후원하고, 서둔동행정복지센터에는 기부금을 전달했습니다. 
 

이 아동센터에는 한부모, 다문화가정, 실직자 부모의 아이들이 생활하는데 마침 책가방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패션브랜드 휠라에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 책가방을 구매해 센터에 전달했는데 아이들이 직접 고른 가방을 메고 기뻐하는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저를 '산타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안기는 아이도 있었어요.

숲과나눔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선물받은 가방에 좋아하는 모습

숲과나눔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선물받은 가방에 좋아하는 모습


서둔동행정복지센터를 통해서도 지역 학생들을 추가로 돕고 싶었는데 요즘엔 최저생계비가 지급되니 대상자 파악이 잘 안된다고 하더군요.

마침 행정복지센터에서 예산 부족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저소득 외국인 근로자 대상 냉장고 후원 사업을 돕기로 했죠. 그래서 현금 300만원을 전달해 중고 냉장고 30대를 구매했습니다.

서둔동 동사무소를 통해 300만원을 기부한 정재호 대표

서둔동행정복지센터를 통해 300만원을 기부한 정재호 대표

 

Q. 다양한 취약계층에 도움을 주셨는데, 인생에 남다른 철학이 있으실까요.

 

'노 페인 노 게인(No pain, No gain)' 즉, 노력하지 않고 얻는 대가는 없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회사 직원들에게도 늘 강조하는 인생 철학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내 자신뿐 아니라 가족, 직장 그리고 지역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바로 '선순환'이죠. 나눔도 똑같습니다. 개인의 선행이 모여서 사회를 변화시키는거죠.
 

이번 기부는 개인적으로 한데다 당연한 일이라 생각해서 회사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았어요.

그런데 회사 직원의 어머니가 인근 어린이집 원장이자 서둔동행정복지센터 운영위원회에서 활동하시면서 제 소식을 들었다 하시더군요. 기부하고 한 달쯤 지났을 때 그렇게 주위 사람들이 점차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생인 큰 딸도 소식을 듣고 먼저 다가와 칭찬해주더군요. 제 자식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또한 나눔의 선순환이겠죠?

 

정 대표이사는 인터뷰 말미에 수원시민이자 사업가로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그의 진심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인터뷰, 가온디자인, 나눔의선순환, 서둔동행정복지센터, 숲과나무지역아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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