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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는 천성 나눔 봉사회
교정, 경찰서, 장애인, 각종 봉사로 공동체의 중심에서 이웃을 살피는 수원 사람들
2025-06-18 10:45:26최종 업데이트 : 2025-06-18 10:45:22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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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 사랑 나눔회 회장 김두열 목사


구치소 봉사. 일반인들에게는 생경하게 들릴 수 있는 단어다. 구치소란 장소는 쉽게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봉사를 쉼 없이 하는 단체가 있다. 그 단체를 이끄는 인물을 만났다. 주인공은 김두열 목사다. 지난 6월 16일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이웃을 위하여 헌신을 다하는 모습에 고개가 숙여진다. 

 
다음은 일문일답. 
 

Q. 교정 봉사라고 하면 일반인들에게 다소 어려운 분야입니다. 봉사 동기가 궁금합니다. 

 

전임자가 20년 동안 교정 봉사를 했지만 2008년 병환으로 활동이 어렵게 되자, 후임을 맡았습니다. 다행히도 주위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원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2022년부터 시작하여 2023년 정식으로 법무부를 통해 임명되었고, 현재 만 4년째 감당해 오고 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봉사를 하는지 알려주시죠.

 

교정 봉사는 수원구치소 내 수감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간식을 전하는 방식입니다. 혹한기, 혹서기에 특별 물품을 전달하고 명절에는 떡을 제공합니다. 교정 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사회적 문제를 가까이에서 고찰하게 되는데요.

 

가정이 깨지며 범죄로 내몰린 사람들의 현실로 인해 점차 낮아지는 범죄자의 연령, 여성 범죄자들의 비율 증가, 형량 이후 돌아갈 공동체의 부재로 재범률의 증가 등을 가까이에서 목도했습니다. 법치주의와 교정기관의 교화를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사회공동체의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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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봉사를 위하여 토의하는 교정 위원들(맨 안쪽 중앙이 김두열 목사)

  

Q. 구치소 활동 외 경찰서 봉사도 열심히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매달 1회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오찬을 나누며 경찰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특히 휴일도 없이 일하는 그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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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봉사를 마친 후 교정위원들과 함께(앞줄 좌에서 두번째 김두열 목사)


Q. 천성 사랑 나눔회는 이웃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각종 봉사 활동을 열심히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근황이 궁금합니다. 

 

먼저 장애인 봉사가 있습니다. 발달장애아와 그들의 부모들을 위한 봉사입니다. 안타깝게도 발달장애아 부부들의 고민 1, 2위가 자살 혹은 이혼이라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후원하며 섬기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딱한 사연을 듣고 있노라면 지속적으로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또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말벗 나눔 봉사(매탄3동 행정복지센터)가 있습니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는 2016년부터 하고 있습니다. 본래는 매여울 지역 아동센터의 아이들을 어린이날 놀이동산에 보내주고, 성탄절에 30여 명의 아이들에게 성탄 선물을 전해주는 것과 지역 내 어르신 10여 명을 초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는 일을 감당했습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지역 내 매탄3동 주민센터의 지역사회 보장협의체의 회원으로 섬기면서 매탄3동 주민센터와의 협력을 통하여 2018년부터 감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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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닭 나눔 봉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천성 나눔 봉사회원들



봉사활동 중 '사랑의 닭 나눔 봉사(TY)'가 있습니다. 지인의 연계로 ㈜티와이와 함께 지역사회와 단체들에 생닭을 지원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봉사회는 월 1회에서 많게는 월 2회까지 감당합니다. 400~500마리 생닭은 티와이 예산공장으로부터 지원받아 나누고 있습니다. 이 행사는 꽤 인기가 있지요.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미얀마 지진(재난 구호 봉사) 얘기를 들었을 겁니다.

우리 봉사회는 지난 2015년부터 미얀마 봉사를 꾸준히 감당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척박한 땅에 우물 사역(7기), 모자원 지원, 바나나 학교(미자립 대안학교) 지원, 돋보기 사역 등 현지 봉사자를 도와 어려운 상황의 사람들을 구제하고 지원하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난 5월에는 지진과 내전으로 완전히 무너진 미얀마 땅에 방문하여 아이들을 지원하고, 약 12가구에 생필품과 식료품을 전달하는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강진이었기 때문에 일부의 우려가 있었지만, 돌이켜 보면 잘 갔다 왔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 외에 청소년 음악 교육 봉사(악기 연주자 양성), 동네 환경 정화 봉사, 남부프랑스 봉사, 일본 봉사, 현재 지역사회 내 봉사직은 수원 호스피스센터 이사직, 중· 고등학교 학생 장학사업, 수원남부경찰서 봉사, 수원구치소 교정 위원, 매탄3동 주민센터 사회보장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봉사로 2020년 수원시장 표창, 2024년 수원구치소장 감사장, 2025년 수원시장 표창을 받았습니다. 주위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분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끊임없이 봉사의 열정을 태우고 있는 그와의 대화 중 물밀듯 감동이 왔다. 다음번에 구치소 방문 시 동행하기로 했다. 제주도 근무 시 소년원 출신 청년들과 만남이 있었던 필자에게 또 한 번 봉사의 기회가 될 것 같다.

 

김두열 목사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언제 시간이 갔는지 훌쩍 갔다. '봉사는 기회가 있을 때 하는 것이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된 시간이었고, 이웃과 함께 아픔을 나누는 천성 사랑 나눔회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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