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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화서역 에스컬레이터" 시승에 행운 느껴
5일 개통으로 주민들 불편 크게 덜 수 있어
2016-01-05 21:47:35최종 업데이트 : 2016-01-05 21:47:35 작성자 : 시민기자   이대규

반갑다! 화서역 에스컬레이터 시승에 행운 느껴_1
새로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을 타기 위해 아저씨 한분이 가고 있다.

새해 들어 처음 만난 화서역이 활짝 웃었다. 가끔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공사가 시작되어 해가 바뀌도록 포장에 가려져 있던 이곳 계단이었다. 1번 출구와 2번 출구, 남북 양쪽 계단 모두 마침내 에스컬레이터 설치공사를 끝내고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한낮 기온이 1도에 머문다는 쌀쌀한 날씨였다. 개통은 하였지만 아직 뒤처리가 남았는지 북쪽 계단아래서는 오후 시간까지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언제부터 개통했는지 물어보니 오늘 아침 일곱 시부터라고 했다. 개통 첫날 우연히 시승을 하고 보니 새해 들어 행운을 얻은 기분이었다. 그러니까 화서역에 에스컬레이터설치공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해 7월부터였다. 양쪽 계단은 통행을 가로막아 철폐된 가운데 느려터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한동안을 기다려야만 했다. 그것도 출퇴근시간이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혼잡을 피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그동안 불편을 참아온 이용자라면 반가운 마음과 함께 누구라도 호사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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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수다를 나누며 흐뭇한 표정으로 시승을 만끽하고 있다.
 
이곳 화서역의 1,2번 출구에 각각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기존의 계단을 양분하여 상행방향 한쪽만 설치한 것이다. 그러니 계단을 오르기 힘든 노약자들을 위한 것으로 보이며, 하행방향은 계단을 이용해야한다. 하지만 계단을 이용할 수 없는 노약자라면 기존의 운행 중인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된다. 출퇴근시간 복잡할 때는 주로 젊은 층이 이용자라는 것도 생각할 수 있으며, 예산문제 탓에 부득이 한쪽 방향만 설치하게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해볼 수 있었다. 

지난해인 2015년 1월22일 수원시청에서 국철1호선 화서역 에스컬레이터 설치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이곳 화서역은 지난 1974년에 건립하여 40년이 넘은 노후된 역으로 하루 평균 2만2천여 명이 왕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에스컬레이터가 없어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은 복잡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거나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격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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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공사중에는 이곳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만 했다.

1,2번 출구 각각 이번에 상행선 2기만 설치하는데 드는 공사비는 모두 5억 원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이런 설치공사비는 전액 코레일 측에서 부담하는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수원시와 코레일 측이 각각 반반 부담으로 하여 공사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화서역은 주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이웃은 집에서 자전거를 이용하여 화서역에 와서 다시 전철로 바꿔 타고 서울로 출퇴근한다는 것이다. 사실 화서역에 와 보면 자전거보관소가 장사진을 이루고 있지만 가득 들어찬 가운데 자리가 모자란 실정이다. 거치대가 없는 나무 밑이나 외진 공간, 여타지역까지 자전거들로 가득하다. 수원의 어느 곳에서도 이렇게 자전거가 많은 곳은 보지 못했다. 그만큼 젊은 층의 화서역 이용자들이 많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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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서역 북쪽 2번 출구

추운 날씨인데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는 남성에게 물어보았다. "오늘 이곳에서 처음 타보시죠?" 하고 뻔히 알면서도 물으니 그렇단다. 이곳 화서동에 산다며 그는 인근 서호공원 산책을 갈 때면 화서역을 자주 이용한다고 한다. 계단 오르기가 힘이 들어 그동안에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이제는 더 가까운 곳에서 에스컬레이터를 기다리지 않고 타게 되니 한결 편해졌다며 좋아한다. 
그분뿐만 아니라 오늘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처음 타보는 에스컬레이터에 흐뭇한 표정들을 볼 수 있었다. 모두가 새해를 맞아 새롭게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덕분에 새해 선물을 받은 기분이 아니었을까. 그동안 지켜보며 화서역을 이용하는 사람으로 공사하느라 수고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