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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직함 부르기를 좋아 한다
2016-04-24 10:58:18최종 업데이트 : 2016-04-24 10:58:18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이세상에  이름을 갖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동물 식물 광물할 것없이 이름이 없는 것이 없다. 이름이 없으면 이름을 지어서라도 부른다. 그래서 이름만 대면 금방 어떤 물체라는걸 알게되고 구별이 된다.
우리 인간도 마찬 가지다. 누가 누군지를 알고 구별하기 위해서 각각 다른 이름을 지어 부른다. 그래서 어린아이들도 아무개야 하고 부르면 자기를 부르는 줄 알고 예 하고 대답한다.
어렸을때는 각자의 이름을 부르면서 서로  의사 소통을 해왔다. 그런데 수십년 불러오던 이름을 어른이 되면서부터는 서로 이름 부르는것을 주저하기 시작한다.
어른의 기준을 법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어른이라고 하면 보통 나이 40쯤은 넘어 중년에에 들어서야 비로소 어른 소리를 듣는다.

그런데 어른이 아니라도 자식이 장가를 가면 부모들 조차도 내내 부르던 자식의 이름 부르는 것을 주저한다. 그때부터는 '야. 너' 하던 반말을 말도 반올림 올려서 한다.
그러다가 자식을 낳으면 아들은 '애비'야 며느리는 '어미'야 하고 부른다. 애비 라는 말은 '아기 아버지'의 준말이다. 어미 라는말은 어머니의 준말이다. 요즘은 애들 이름을 붙여서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이름을 부르는 것도 상.하가 엄격히 구분이돼 있다. 나이가 어린사람이 나이많은 사람 이름을 부르는것은 금기시 돼있다. 그래서 젊은이들 끼리는 손윗 사람을 부를때는 형이라는 호칭을쓴다.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에게는 아저씨라는 호칭으로 부른다. 여자들도 마찬가지다. 아가씨들끼리는 보통 언니로 부른다. 나이가 지긋하면 아주머니라는 호칭을 쓴다.

함부로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것은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자식의 친구라도 이름을 부르다가도 30때쯤 청년기가 되면 함부로 이름을 부르지 않고 '자네' 라는 호칭을 사용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이름 부르는 것을 주저하는 전통이 있다. 그래서 옛날에는 이름깨나 있는 벼슬아치들이나 명사들은 '호'를 하나씩 갖고 있다. 이름대신 호를 부른다. 

호가 없으면 X 대감 X 정승 하는식으로 성씨에 직함(직책)을 붙여 부른다. 그런 사례는 예나 지금이나 전통을 이어온다. 공직에 있는 사람들을 부를때는 직책을 부르게 된다.
직장에서 아랫사람이 위 상사를 부를때는 그냥 국장님 과장님 팀장님 하고 부른다. 하지만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부를때는 X 과장 X 팀장 하고 성씨를 앞에 붙이고 '님'자를 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직을 떠나 사회에 나와도 그 직함은 영원한 이름을 대신한다. 그만큼 이름 보다  직함 쓰는것을 좋아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예도 좋아한다. 그래서 공직을 떠나 사회생활을 하는데도 직함을 불러준다.
공직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마찬가지다. 전직 직함이 없어도 보통 X 사장님 하고 부른다. 나이든 할머니가 남편을 지칭할때 여보 영감 또는 우리 영감님 이라는 소리를 한다.

영감(令監)은 고을수령 원님을 말한다. 지금의 시장.군수다. 서민들은 평생에 벼슬한번 못하고 죽으니 늙은 남편 죽기전에 영감벼슬을 불러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누가 뭐라고 하는사람도 없다.
명예만큼 존경도 받고 싶어한다. 상대를 높이는 존칭 어로는 님, 선생, 씨 등이 있다. 그래서 이름이나 직함을 부를 때에는 님이나 선생님, 씨 자를 붙여서 부른다. 

존칭어도 상황따라 적절히 선택해서 써야한다. 어느 집에서 혼인을 앞둔 딸에게 시집 어른들에게 말할 때는 끝에 님자를 붙여서 존대말을 하라고 가르쳐서 시집을 보냈다.
가을 겆이를 끝내고 어느날 뒷겆이로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바람에 검불을 날리는데 바람에 날린 검불이 시아버지 머리위에 앉았다. 며느리가 친정에서 배운대로 시아버지에게 존대말을 써서 이렇게 말했다. 
'아버님 대갈님에 검불님이 앉으셨어요' 했다는 이야기다. 시아버지에게 최고의 높임말을 쓴것이다. 

한국인들은 직함 부르기를 좋아 한다_1
한국인들은 직함 부르기를 좋아 한다_1

평소 나를 지칭할때 차선생 하던 분들이 요즘 갑자기 차기자 하고 바꿔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그렇게 불러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도 말이다. 이름 부르기가 마땅치 않으면 선생(님)이라고 부르면 존칭어로 무난것을. 직함 부르는 것만 좋아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