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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시장 느림보타운 이야기’
2010-05-24 10:50:10최종 업데이트 : 2010-05-24 10:50:10 작성자 : 편집주간   김우영

'낡은 건축물을 뒤덮고 있는 어지러운 간판, 여기저기 깨진 보도블록과 가게에서 내놓은 쓰레기들로 외면하게 하는 이런 거리...한번 왔던 사람들이라면 이 거리를 다시 찾고 싶을까? 또 이런 거리에서 날마다 가게문을 열고 손님을 맞으며 살아가는 주민들은 과연 행복할까?'

우리나라의 재래시장은 대부분 이런 모습이다. 최근 들어 지역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재래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이 지자체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지만 대형 마트나 SSM이 주는 쾌적함과 간편함, 주차 편의에 길들여진 고객들은 좀처럼 재래시장을 찾으려 들지 않는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거북시장도 마찬가지다. 사실 이 시장은 내세울 만한 특징이 없는 시장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이 바로 길 건너편에 있고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이 시장은 지금까지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거북시장은 참으로 매력이 있는 곳이다. 맛있는 순댓국과 아귀찜, 해물탕, 설렁탕 등 수원의 대표적인 먹거리와 채소가게, 생활잡화와 각종 상점이 몰려 있다. 그럼에도 이곳은 지저분하다는 시민들의 인식 속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거북시장 느림보타운 이야기'_1
'거북시장 느림보타운 이야기'_1


이에 수원시청 도시시설팀장 최호운 박사(도시계획)를 비롯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경관연구회 7명의 박사들은 2년 전 거북시장 상인회와 더불어 멋있고 개성있는 거북시장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음을 모았다. '거북시장 경관협정'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그 첫 번째 결실이 '거북시장 느림보 타운 이야기'라는 소식지 발간이다. 소식지 창간호는 5월 24일에 발행됐다.   

창간호인 만큼 상인회장과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영화동장, 대한국토.도시학회 부회장 등의 축하 메시지와 경관협정 프로젝트가 소개되고 있고 영화역 등 역사코너, '느림보타운 자랑거리' 등 읽을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최호운 박사는 "다시 태어나기 위한 노력으로 '거북시장'이 가지고 있는 건강, 장수, 웰빙, 행복의 이미지를 담은 '느림보 타운'으로 홍보하고 영화역, 새수막길 등 문화재를 복원하고 역사와 전통이 가미된 특화거리 축제 등을 유치,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시장으로서 시민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매력있고 활성화된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아직은 타블로이드판 한 장짜리 소식지에 지나지 않지만 이 지면에는 상인들과 학자들, 그리고 수원과 거북시장을 사랑하는 이들의 정성과 열의가 담겨 있다.  
'거북시장 느림보 타운 이야기'는 거북시장의 매력을 홍보하고 상인들과 시민들의 소통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매개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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