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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수원연극축제> 주제 공연 '울림' 연습 현장을 가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숲속의 파티’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2024-05-16 09:14:10최종 업데이트 : 2024-05-17 09:47:23 작성자 : 시민기자   임우진
주제공연 울림의 예상 모습

주제공연 '울림'은 크레인으로 연결된 시민 공연자들이 공중에서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사진: 수원시 제공)


<2024 수원연극축제>가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진행된다. 다양한 거리극과 서커스, 무용, 공중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예술 축제다. 도심 한가운데 숲속에서 자연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진행되는 이번 연극축제의 테마는 '숲속의 파티'로, 주제공연 '울림'에는 42명의 시민들이 직접 배우로 나선다.

수원연극축제의 홈페이지 소개에 따르면 주제공연인 '울림'은 유희스카, 창작중심 단디, 춤집단 민 3개 단체가 모여 만드는 기획공연이라고 한다. 숲속에 깃든 소리와 직접 만들어내는 선율과 풍경이 무대가 되어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예정이다. 축제의 주인공인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공중 퍼포먼스 연습을 위해 '창작중심 단디'와 공연 참여자인 시민들이 모였다.

공연을 앞둔 마지막 주말, 최종 워크숍이 열린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강당에 들어가니 공연 참여자와 배우들이 연습을 하고 있었다. 더운 날씨였지만 강당은 시원했고, 넓은 공간에서 공연자들이 몸을 풀고 움직였다. 격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시민 공연자들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공연 연습을 하는 시민 공연자

공연 연습을 하는 시민 공연자들 모습
 

첫 번째 쉬는 시간,
양해를 구하고 금곡동에 살고 있는 시민 공연자에게 간단히 참여 소감을 물었다. 

[공연 참여자 A]
Q. 공연을 참가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동네 친구가 공연을 위한 시민 모집 공고를 보여주었어요. 재밌어 보여서 친구와 같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Q. 연습은 어떠세요?
어제, 오늘 재밌게 연습해서 그런지 놀러 온 기분이에요. 모두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라 어색할까봐 걱정했는데 좋은 분들이라 즐겁네요. 연습하면서 동네 주민도 만나고, 신기했습니다. 공연 담당자님도 부담스럽지 않게 잘 진행해 주셔서 힘들지 않아요.

Q. 참여하게 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아직 실감은 안 납니다. 공중에 매달리는 장면 없이 연습 중이라 매달려 봐야 알 것 같아요.(웃음)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안무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안무

"몸을 쓰며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도 첫 번째 만난 시민 공연자는 재미 있어서인지 힘들지 않다고 답했다. 연습이 어떤 분위기에서 진행되는지 알 수 있는 답변이었다. 이어서 다른 공연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연 참여자 B]
Q. 공연에 참가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평소 공연, 문화에 관심이 많고 사랑과 애정이 가득한 수원시민으로서, 축제는 관람객의 입장으로만 매년 참여했습니다. 저는 특수교사로 일하고 있는데 최근 여러 가지 일이 복합적으로 생겨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러다 SNS에서 공연 정보를 보기 위해 들어갔는데 올해도 시민 공연자를 모집하는 것을 보고 힐링하고 싶은 마음에 신청하게 됐습니다.

Q. 공연 준비는 어떠신가요?
처음에는 몸을 쓰니까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다들 에너지가 넘치세요. 그래서 같이 힘이 나는 기분이에요. 지치고 스트레스 받았던 것들이 녹는 기분도 들어요. 공연의 기술적인 부분을 전문가에게 배우려면 수강료를 내고 배워야 하는데, 무료로 배울 수 있어서 좋기도 합니다. 남은 연습도 설레고 두근거립니다.
또 교육 담당자님이 진정으로 공연자를 위한다는 점이 좋아요. 한 명 한 명에게 요구하는 부분이 다른데, 그래서 작은 역할을 하는 사람도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게 진정한 '울림'이 아닐까요? 이렇게 신경 쓰고 기획해 주신 데 감사해요.

Q. 마지막으로 공연 참여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수원 토박이로서 수원을 애정하는 마음으로 모니터단이나 각종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이번 공연 즐겁게 잘 준비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로 남는 공연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시민참여 기회가 늘어나 퍼포먼스 말고도 낭독이나 시 낭송, 역할극 등 주제에 맞게 긴 시간 동안 같이 준비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생기면 좋겠어요. 대형을 연습하는 시민 공연자

안무 대형을 연습하는 시민 공연자들

공중에 매달리는 상황을 설명하는 배우들

공중에 매달리는 상황을 설명하는 배우들


다시 시작된 연습에 공연 참여자들은 줄에 매달려 진행되는 동작을 배웠다. 공연을 지휘하는 감독님의 격려와 응원으로 녹음된 음악을 들으며 동작을 배웠고, 공중에 매달려 있을 때의 느낌이나 팁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실제 음악 연주를 하며 바뀔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연습 녹음된 것과 달라질 수 있다거나, 장비를 착용할 때 입으면 좋은 옷 등 실전에 유용한 정보도 공유했다. 몇 번의 연습 끝에 습득한 동작들을 노래에 맞추어 전체적으로 촬영했고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 
연습을 감독하고 있는 모습

연습을 감독하고 있는 모습

두 번째 쉬는 시간,
창작중심 단디의 황성탁 대표와 안의숙 수석배우에게 공연에 관해 물었다.
 
Q. 공연을 준비하면서 중점적으로 생각하신 점이 있을까요?
황성탁 어떤 공연이나 예술 작품을 볼 때 하나의 장면이 파편처럼, 조각처럼 머릿속에 남는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관람객에게 오랫동안 잊지 못할 장면들을 하나씩 만들어주고, 감성을 전달하는 것이 저희 단체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연은 야외에서 진행하는데 야외 공간만이 주는 바람 소리나 차 소리,  소음, 공연자, 배경 등이 연결될 때 하나의 이미지가 됩니다. 관객들에게 이런 이미지를 평생 잊지 못할 장면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요. 어떻게 잘 감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준비했습니다.

안의숙 제가 공연을 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공연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된다'는 거예요. 공연을 보는 관람객이 즐길 수 있게 만들어서 행복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공연을 '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에 참여하는 시민분들이 공연을 통해서 '행복하다, 재밌다, 공연하기를 잘 했다.' 이런 생각을 갖게 만드는 것이 1차적인 목표입니다. 시민 공연자들에게 참여 계기를 물어봤을 때도 '삶이 무료했다, 스트레스가 많았다, 다른 걸 도전해 보고 싶다' 이런 계기가 많았어요. 공연을 통해 조금이라도 해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Q. 시민 공연 참가자를 모집할 때의 기준이 있었나요?
안의숙 우선 공중 공연이기 때문에 무서움(겁)이 없어야 되고요. 여러 명이 매달리다 보니까 기술적으로 무게가 비슷한 분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특별히 기준은 없었습니다. 그냥 공중 공연에 대한 열린 마음과 안전하게 잘 진행하실 분들을 원했고 그런 분들이 모이신 것 같아요.

Q. 공연 관람에 참고하면 좋은 점이 있을까요?
황성탁 공중에 매달린다는 것 자체가 '안전할까?' 하는 생각 때문에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2009년부터 2024년 지금까지, 15년 동안 안전사고 한 번 없이 공연을 진행해 왔습니다. 저희 단체명이 '단디'인데, 예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단단함'이라는 생각에서 지은 이름이에요. 단단함 속에서 공연 예술들을 이루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단체명입니다. 그간 쌓인 노하우로 안전하게 준비해서 공연할 예정이니까요, 걱정 없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안의숙 공중 공연할 때 박수 유도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 부분에서 관객들이 같이 박수 쳐 주시면 좋겠고, 마지막 하이라이트에서는 몸을 대자로 뻗는 게 있어요. 그때도 같이 박수 치고 즐기시면 좋겠어요. 밑에 있는 관객과 위에 있는 시민 공연자가 같이 연결된 느낌이 들 거예요.
공연 연습을 하고있는 창작중심 단디와 시민 공연자들

공연 연습을 하고있는 창작중심 단디와 시민 공연자들

인터뷰의 마지막, 시민 공연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함께해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연습 현장에서 본 열정적인 공연 담당자와 즐거운 분위기 속에 연습하는 시민 공연자의 합이 잘 맞아 보였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이들이 만들어 낼 멋진 공연을 기대될 수밖에 없었다. <2024 수원연극축제>의 주제공연 '울림'은 경기상상캠퍼스 예술나무숲 야외무대에서 20시부터 21시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수원시민이 함께 만들어갈 축제를 관람해 보자.
2024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

▲ 홈페이지 바로가기


◯ 2024 수원연극축제 주제공연 울림Ullim

 - 일시: 5.18(토) 20:00 / 5.19(일) 20:00 (공연시간 60분)
 - 장소: 예술나무숲 야외무대
 - 장르: 공중 퍼포먼스, 연희, 음악, 무용, 불꽃
 - 참여: 유희스카, 창작중심 단디, 모던테이블, 춤집단 민, 타악연희단 꼭두, 윤영로, 권구유, 박정수, 조선아, 예술불꽃 화랑

◯ 2024 수원연극축제 
 - 일정: 5.18.(토)~5.19.(일)  ※ 프로그램별 세부 일정 홈페이지 참고
 - 장소: 경기상상캠퍼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66)
 - 참고: 홈페이지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행사일 무료셔틀 버스 운행]

 ➀ 더함파크(국립농업박물관 버스정류장) ⇒ 경기상상캠퍼스 12시~21시 (매시 정각 출발)
 ➁ 경기상상캠퍼스 정문 ⇒ 더함파크 12시 10분~21시 10분 (매시 10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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