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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때문에 잠이 부족해
2014-02-14 20:31:39최종 업데이트 : 2014-02-14 20:31:39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2014소치동계올림픽 대회8일차를 맞은 대한민국의 선수단은 금메달 1개(스피드스케이팅 여자500m 이상화), 은메달 1개(쇼트트랙 500m 박승희)로 종합순위 13위를 달리고 있다.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가 5시간 느린 시차 탓에 경기일정이 주로 늦은 밤이나 새벽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대회연속 종합순위10위를 노리는 대한민국선수들을 응원하기위해 매일 밤 새벽1,2시는 넘어야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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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김지선 선수가 돌(스톤)을 표적(하우스) 안으로 던지고 있다.(사진출처: SBS중계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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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스위스) 아깝게 8대6을 패했다.(사진출처: SBS중계방송 캡처)

제2의 우생순을 꿈꾸는 '컬링팀'

목요일과 금요일 양일간 새벽2시가 훌쩍 뛰어넘는 시간까지 TV앞에서 마음 졸이며 응원한 경기가 있다. 제2의 우생순(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을 꿈꾸며 맷돌처럼 생긴 돌멩이를 가지고 펼치는 '컬링'경기다.
기자는 지금까지 컬링경기에 대해 별관심이 없었다. 그런 경기가 있다는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소치올림픽을 통해 컬링 팬이 되었다.

주장 김지선 선수를 비롯해 이슬비, 신미성, 김은지, 엄민지로 구성된 대한민국의 컬링 여자대표팀은 현재(14일 기준) 2승2패다. 중국, 영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4위에 올라 국민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대한민국 여자 컬링팀은 이번 올림픽이 첫 출전이다. 또한 국제컬링연맹(WCF) 세계랭캥10위로 참가국 10개국 중 최하위 팀이다.

올림픽 첫 경기 상대인 일본을 보기 좋게 12대7로 첫 승을 올렸다. 기자를 비롯해 국민들은 컬링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웨덴에 7대4, 스위스에 8대6으로 아깝게 패했다. 최강팀과의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경기내용은 최고였다. 강인한 집중력으로 끝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금요일 새벽2시가 훌쩍 넘는 시간까지 이어진 4차전 상대는 올림픽 홈팀인 '러시아'다.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있는 난적이었다. 대한민국은 러시아전에 신미성 선수를 대신해 후보로 있던 엄민지 선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지며 2연패 분위기 쇄신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강한집념을 엿볼 수 있었다.
경기결과는 7엔드에 3점을 대량득점하며 8대4로 승리하며 2승을 거뒀다. 나와 큰아들은 새벽시간까지 컬링을 응원하기 위해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출근시간 몸과 마음은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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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러시아) 표적을 향해 돌을 던지는 엄민지 선수(사진출처: MBC중계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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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러시아) 8대4로 승리(사진출처: MBC중계방송 캡처)

돌이 표적 안에 들어가면 득점

우리에게 생소한 '컬링'은 각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에서 둥글고 납작한 돌(스톤)을 미끄러뜨려 표적(하우스) 안에 넣어 득점을 겨루는 경기이다.
중세 스코틀랜드의 얼어붙은 호수나 강에서 무거운 돌덩이를 빙판 위에 미끄러뜨리며 즐기던 놀이에서 유래하여 17~18세기를 거치면서 캐나다를 중심으로 겨울 스포츠로 발전하였다. 1807년 캐나다에서 로열몬트리올컬링클럽이, 1838년 스코틀랜드에서 로열칼레도니아컬링클럽이 결성되었고, 1927년부터 캐나다컬링선수권대회가, 1959년부터 세계컬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1924년 제1회 대회에 이어 1932년·1988년·1992년에 시범종목으로 선보인 뒤 1998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제18회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기는 42.1m 떨어진 지름4.3m의 동그라미 중앙에 무게19.96kg 직경29.91cm의 맷돌처럼 생긴 돌(스톤)을 어느 팀이 잘 붙이느냐가 승부다. 브룸이라는 빗자루 모양의 솔로 얼음을 닦아내 돌의 속도와 방향을 제어한다. 상대방의 돌을 쳐 밀어내는 기술이 중요하다.
2시간30분이상이 소요되는 경기는 1엔드부터 10엔드까지 각 엔드에 한 선수당 2개씩 돌(스톤)을 번갈아 상대팀 표적(하우스)을 향해 던진다. 돌(스톤)이 표적(하우스) 안에 들어가면 득점이 인정되며, 상대 팀보다 티에 근접한 돌마다 1점을 얻는다.

컬링경기가 용어에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경기장면을 몇 번만 보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 경기로 즐기는데 큰문제가 없다. 올림픽 첫 출전에서 감격의 2승을 거둔 대한민국의 컬링 팀의 남은경기로 4경기로 14일(오늘) 중국, 15일 영국, 16일 덴마크, 17일 미국이다.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고 세계 컬링강국과 당당히 겨루며 기적의 올림픽메달 꿈을 향한 달려가는 여자 컬링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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