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새해맞이 대청소를 했습니다
새해인 정월 초하루를 경건하게 맞이하기
2014-01-29 07:44:26최종 업데이트 : 2014-01-29 07:44:26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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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소를 마친 실내 남들은 1월 1일을 새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는 언제나 새해는 음력 정월 초하루인 설날입니다. 아마도 오랫동안 우리민속과 문화재를 답사하다 보니, 그렇게 인식이 된 것 같습니다. 하기에 1월 1일의 새해는 별로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 제 절기는 정월 초하루(새해), 정월 대보름, 4월 초파일, 단오, 칠석, 백중, 동지 식으로 음력으로 계산을 하기 때문입니다. 29일 새벽까지, 그동안 힘들게 작업을 해온 '수원의 전통시장 이야기'가 편집까지 끝났습니다. 앞으로 교정을 보아야겠지만, 일단은 모든 원고를 마감했습니다. 그래도 188P나 되는 책입니다. 5명이 꼬박 세 달 이상을 고생을 해 탈고를 하고, 편집까지 마쳤으니 진이 빠질 법도 합니다. 근자에는 일주일 정도를 거의 날밤을 새우는 바람에 낮과 밤이 따로 없었다는 생각입니다. 안방의 정리는 책장정리부터 새해맞이 대청소를 하다 저는 늘 음력으로 절기를 계산하기 때문에, 앞으로 3일 밖에 남지 않은 설날을 좀 더 깨끗한 마음으로 맞이하기 위해 대청소를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도 어질러진 것을 보고 넘기지 못하는 성미인지라 늘 정리야 제대로 하고 살지만, 그래도 일 년의 첫날을 맞이하면서 좀 더 신선한 마음으로 해를 맞이하자는 것이죠. 사람들은 대청소를 한다고 하면 정리를 하고 쓸고 닦고 하겠지만, 제 새해맞이 대청소는 좀 색다릅니다. 우선 냉장고에 있는 묵은 음식들이나 시간이 좀 지난 것은 모두 버립니다. 혼자 생활을 하다 보니 집에서 밥을 먹을 때보다, 나가서 먹을 때가 더 많아 음식이 오래 묵은 것들이 생깁니다. 이것저것 치우다가 보니 버려야 될 음식물이 상당히 많은 듯합니다. 음식물 정리를 마치고 나면 냉장고에 들어있는 모든 것을 다 꺼내놓고, 반찬들도 통에 담아 가지런하게 정리까지 합니다. 주방 물건들도 버릴 것은 버리고, 정리할 것은 차곡차곡 가지런히 놓습니다. 정리된 거실겸 주방의 모습과 냉장고 속(우측) 치우고 닦고, 다시 치우고 방 청소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 유난히 신경을 씁니다. 방에는 CD장과 책장, 그리고 컴퓨터와 TV 밖에는 없습니다. 먼저 먼지를 털어내고 청소기로 한 번 바닥을 치웁니다. 그리도 걸레로 방을 구석구석 잘 훔쳐낸 다음 다시 한 번 청소기로 밀고 다닙니다. 걸레질을 했다고 해서 모든 것들이 다 치워지지 않습니다. 하기에 꼭 다시 한 번 청소기로 치우죠. 정리된 옷들과 다구(아래) 비록 시간은 5시간이나 걸렸지만(별로 넓지도 않은 집인데도 말이죠), 그래도 새해를 기분좋게 맞이하기 위해 늘 이렇게 대청소를 합니다. 제가 이렇게 대청소를 하는 것은 일 년에 4번 정도입니다. 대개는 철이 바뀔 때지만, 설날, 단오, 추석, 그리고 겨울이 오기 전인 입동 절기쯤입니다. 올해는 청마의 해라고 합니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니 올해도 마음 편하게 살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이럴 때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를 한다는 것은,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함입니다. 모든 분들이 다 행복해질 수 있는 갑오년이면 좋겠습니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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