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엄마가 다친 날
뼈에 좋은 식품들, 부모님께 많이 사다드리자구요
2013-12-06 23:28:14최종 업데이트 : 2013-12-06 23:28:14 작성자 : 시민기자 이수진
|
아버지와 어머니는 주말 마다 등산을 가신다. 나 때문에 엄마가 다친 날_1 의사가 말하길 2주 동안 최대한 발을 쓰지 않아야 나중에 만성통증을 막을 수 있다고, 절대 움직이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런데 직장을 다니셔서 어쩔 수 없이 출근을 하시 는데, 퇴근하시고 돌아오시면 하룻 사이에 발목이 심각하게 부어 있는 것이 한 눈에 보였다. 사람 신체 중에 안 중요한 것이 없지만 특히 발은 중요한데, 잘 걷질 못하시니 당신도 답답하신 모양이시다. 그렇게 엄마의 등산운동은 무기한 연장이 된 상태이고, 지금 기사 글을 쓰기 전까지 1시간동안 온찜질을 해 드렸다. 그런데 '염좌'라는 것이 나을 듯 하면서도 조금만 무리를 하면 바로 붓기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발을 무리하게 쓰시다가 만성통증으로 변해서 애를 먹으실까봐 걱정이다. 이렇게 부모님 나이가 되면, 뼈도 더 잘 다치는 것 같다. 특히 뼈의 영양분들이 빠져 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에 비해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풀리는 증상들도 더 자주 오기도 하며 하체의 근력 손실도 클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부모님이 더 쇠약해지시기 전에 뼈에 좋은 영양제들을 많이 사다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계기였고, 엄마가 완전하게 발목이 다 나으셔서 다시 등산을 하시기 전까지 나의 마음 속 한켠에 자리잡은 죄책감은 사라지지 않을듯 싶다.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