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문화제】 정조가 수원시민에게 하사한 선물이자 유산
이리저리 물결치듯 인산인해…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축제
2019-10-06 10:53:59최종 업데이트 : 2019-11-04 10:00:05 작성자 : 시민기자 차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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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천고마비지절(天高馬肥之節)이라고 한다. 하늘은 높고 마초(馬草)가 풍성하니 말은 살이 찌는 계절이라는 뜻이다. 가을은 말만 살찌는 계절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도 살이 찌는 계절이다. 가을은 오곡백과(五穀白果)가 무르익어 거둬들이고 수원화성문화제 축제를 즐기니 시민들의 마음에도 살이 찌는 계절이다. 조선시대 왕실과 왕의 복식 조선시대 기생 어우동이 입은 한복에서부터 평민들이 입는 한복, 사대부들이 입는 한복, 무관들이 입는 관복, 왕실과 왕의 복식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선을 보인다. 옆에 앉은 나이 지긋한 외국인이 스마트폰으로 연신 촬영을 한다. 어느나라에서 왔느냐고 물었더니 미국에서 왔다고 한다. 우리말을 아주 잘 한다. 한국의 전통옷을 본 감상을 물어봤다. 우리 눈에도 아름다운데 미국사람 눈이라고 아름답지 않을수 있겠나. 뷰티풀을 연발한다. 조선시대 여성 사대부들의 전통 한복 조선시대 평민들의 한복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패션쇼 중간중간 막간을 이용해 초청 가수가 노래도 부르고 출연자들이 경쾌한 음악과 춤과 묘기를 보여주어 관람객들이 지루하지않게 진행한다. 기생 어우동과 사대부들이 어울려 춤을 추다가 치마를 걷어올려 속 고쟁이(지금의 팬티)를 드러내는등 관람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출연한 기생들이 여성들인줄 알았는데 춤이 끝나고 모자를 벗고 낭자(가발)를 벗으니 모두 남학생들이었다. 이에 관람객들은 더욱 박장대소를 한다. 한복 패션모델 출연자들은 수원 삼일공고 학생들이라고 한다. 정조의 효사랑 무희들이 춤을 춘다 화성정화복원기념비 앞 광장에서는 '정조 예술로 품다. 정조 능행차 반차도' 시민참여 퍼포먼스를 한다. 장안공원단풍나무 숲에서는 '시민예술한마당 별을꿈꾸다'가 펼쳐졌다. 둘이서 남성음악 앙상블 이탈리아 퓨리플을 부른다. 이어서 효원 색소폰 앙상블 좋은 친구들과 꽃(장윤정)을 연주한다. 시민들도 노래를 부를 사람은 신청을 받는다. 남성3명 여성2명 5명이 노래 대결을 벌여 시상을 하기도 한다. 수원출신 김진평 가수의 '딱좋아'를 열창하는 모습 시상은 장려상 3명 우수상1명 최우수상은 30대 여성이 받았다. 우열을 가리기보다 시민 축제의날 시민을 위한 화합상이 출연자 모두에게 주어졌다. 시상이끝나고 수원출신 초대가수 안성녀 가수가 청바지를 부르는 동안 '바보같은 사나이'를 불러 장려상을 받은 노인 한분을 만나 보았다. "노래를 참 잘부르시네요"했더니 고맙다고 한다. 어디에서 사는지를 물어봤다. 화서동에사는 홍갑천(82)씨라고 한다. 동갑이라고 했더니 반갑다고 한다. 무대의 노래는 이어지고 어느덧 해는 팔달산 자락에 걸쳐 어둠의 그늘이 찾아온다. 정조, 수원화성문화제, 수원화성, 차봉규, 천고마비, 장윤정, 패션쇼, 한복,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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