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향한 평화의 울림" 제주국제관악제·콩쿠르 개막
2017-08-08 20:00:00최종 업데이트 : 2017-08-08 20:00:00 작성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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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국 3천700여명 참가…열흘간 제주·서울서 공연 선보여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의 여름을 금빛으로 물들일 제22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2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8일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개막했다. 이날 오후 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개막공연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음악은 평화를 기원하는 온 인류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세계인의 언어"라며 "음악으로 평화로운 지구촌을 만들어 가는 여러분을 존경하며, 도민과 함께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을생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은 "제주국제관악제는 그간 제주 음악인을 비롯한 많은 분이 헌신적인 노력과 제주도의 아낌없는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전쟁 당시 슬픔을 달랬던 나팔 소리에서 이제 세계를 향한 평화의 울림으로 퍼져 나아갈 것"이라며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랐다. 올해 관악제와 콩쿠르에는 22개국 3천700여명이 참가해 17일까지 제주아트센터와 제주해변공연장, 서귀포 예술의전당,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서귀포관광극장 등 제주도와 서울 곳곳에서 공연을 선보이거나 경연에 참여한다. 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개막공연에서는 '서우젯소리'를 기반으로 한 미국 출신 작곡가 데이비드 길링햄의 관악곡이 초연되고, 트럼펫 연주가인 렉스 리차드슨의 연주 등이 펼쳐졌다. 또한 제주아트센터와 제주해변공연장에서 프리즘앙상블과 마카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윈드밴드,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 더 노스스타옵티미스트 알룸니 밴드 등 국내외 전문 관악단(앙상블)의 연주가 동시에 울려 퍼졌다. 올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를 소개하는 '해녀와 함께하는 제주국제관악제'가 마련돼 기대를 모은다. 제주 고산리 해녀마을과 서귀포해녀마을 대평리 난드르공연장 등에서 해외 관악단과 해녀공연팀의 융합을 통한 아름다운 연주가 펼쳐진다. 추자도(12일)와 가파도(14일)에서는 주민과 관광객 등이 어우러지는 '섬 속의 섬' 공연이 진행되고 미술관, 도서관, 북카페 등 메인 연주 장소가 아닌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에서 펼쳐지는 '밖거리 음악회'도 마련된다. 제주의 명소와 문화 소외지역 등을 찾아가는 '우리동네 관악제'도 마련돼 탐라교육원, 곽지과물해변, 삼다공원, 자구리문화공원, 김영갑갤러리 등 8곳에서 15개 팀이 공연을 선사한다. 9일 오후 제주아트센터에서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교류축제인 '청소년관악단의 날'이 진행된다. 유명 작곡가의 작품을 조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11일 오후 8시 제주아트센터에서는 해군 군악대의 연주로 카자흐스탄 국립관악단 카나트 아크메토프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본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러시아, 중앙아시아, 동유럽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게 된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시가 퍼레이드와 경축 음악회가 열린다. 문예회관 마당에서 해병대·해군 군악대와 해군 의장대의 마칭쇼가 펼쳐진 뒤 관악대 행렬이 문예회관∼광양로터리∼칠성로 쇼핑거리∼해변공연장 구간에서 시가행진을 선보인다. 행진 후 해변공연장에서는 제주윈드오케스트라와 대금연주자 김한백씨, 한국국악협회제주도지회, 제주·서귀포시합창단, 가수 안치환 등이 경축 음악회를 펼친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에는 트럼펫, 호른, 테너트롬본, 금관5중주 등 4개 "세계를 향한 평화의 울림" 제주국제관악제·콩쿠르 개막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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