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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전중, 김치로 이웃에 사랑의 마음을 전해
학부모회 주관,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 펼쳐
2013-12-14 11:48:59최종 업데이트 : 2013-12-14 11:48:59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밖에는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찬바람도 세차게 불고 길은 꽁꽁 얼어붙어 빙판입니다. 밖에 함부로 돌아다니다간 낙상 사고가 납니다. 어른이라면 따끈한 방에서 음악 들으며 군고구마 먹으며 차 한 잔 하는 것이 좋겠지요?

얼마 전에는 대낮인데 하늘이 컴컴해지더니 천둥과 번개를 치면서 눈이 내리지 않겠어요? 우리 학생들은 좋아라 함성을 지르고 운동장에 나가 신나게 눈싸움을 합니다. 머리에 산성눈이 건강 해치는 것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눈이 왔을 때 신나게 뛰어노는 것 누구일까요? 아마도 순수함이 살아 있는 우리 학생들과 강아지 아닐까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율전중학교에서는 얼마 전 뜻깊은 행사가 있었어요. 학부모님들은 집에서 김장도구를 차로 실어나르느라 여러 차례 집과 학교를 왕복해야 했답니다. 
왜냐고요? 바로 학부모회 주관으로 불우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가 있었기 때문이죠. 2층 가사실에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이웃사랑의 훈훈한 열기가 펼쳐져 한겨울의 추위를 녹였습니다.

율전중, 김치로 이웃에 사랑의 마음을 전해_1
"김치 담그기 정말 재미있어요"

율전중, 김치로 이웃에 사랑의 마음을 전해_2
힘든 속버무리기는 남학생이 합니다.

이 행사에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학생이 너무 많아 선발을 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어머니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는 체험을 하고 이웃가지 돕는 착한 일에 동참하려는 거였죠. 이번에 만든 70포기의 김치는 주로 편부 가정이나 조손가정 등 생활이 어려운 일곱 가정에 전달했어요. 수혜 대상자는 사전 조사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가 있는 집으로 한정했습니다. 

한편,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버무리고 속을 넣은 김장을 2쪽씩 가지고 가정으로 돌아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학교 가사실에서 만든, 이웃돕기 첫경험으로 만든 김치 실력을 집안식구에게 자랑하라는 것입니다. 봉사도 하고 음식은 맛보기로 가져가고. 괜찮은 행사지요?

율전중, 김치로 이웃에 사랑의 마음을 전해_3
이게 바로 오늘 만든 사랑의 선물입니다.

김치 배달은 선생님들이 맡았어요. 자가용으로 배달하는 것이지요. 그 뿐 아닙니다. 김장 나누기에 소요되는 비용은 학부모회 예산이외에도 찬조가 있었다고 하네요. 어느 학급에서 상품으로 받은 학급비 모은 것 14만원, 뜻 있는 선생님들이 1만원씩을 모았다고 합니다. 좋은 일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모입니다.

이 행사를 위해 며칠이나 준비한 학부모님들, 김장 만들기 체험을 자원한 학생들과 학생회 임원들 모두는 일곱 가정으로부터 '고맙다'는 많은 감사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어느 학부모님은 다음 날 맛있다고 하면서 재차 인사 전화를 했다고 하더군요.

이 행사를 주관하고 가장 애를 많이 쓴 변해숙 학부모회장의 말씀입니다. "선생님, 저 우리집 살림 다 들고 왔어요. (호호호) 다들 많이 도와주셔서 별로 힘들지 않았어요. 여러분들게 감사할 따름이죠. 어쨌거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어요." 변 회장은 안경점 점포를 하루 닫고 이 행사를 주관했답니다.

이웃 사랑과 연말 나눔의 의미로 시작한 학부모회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가 오히려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소중한 체험의 기회가 되었으며, 율전 교육가족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율전중학교 학부모회, 올해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었네요. 특히 앞장서시는 몇 몇 임원 분들의 헌신적 봉사가 돋보였습니다. 내년도엔 학교 교육활동 지원, 학부모회원 자질 향상과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등에도 사업 범위를 확장한다고 합니다. 이번 행사에 동참한 우리 학생들, 교직원들 그리고 학부모회원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율전중학교 참 좋은 학교지요?
이영관님의 네임카드

이영관, 율전중 학부모회, 김장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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