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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리우행 의지…"기적을 바랄 뿐"
아직 걷기 힘든 수준…현실적으로 어려워 최종선발전 불참 시 대표 선발 가능한 규정 없어
2016-05-03 16:58:37최종 업데이트 : 2016-05-03 16:58:37 작성자 :   연합뉴스
양학선,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리우행 의지…

양학선,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리우행 의지…"기적을 바랄 뿐"
아직 걷기 힘든 수준…현실적으로 어려워
최종선발전 불참 시 대표 선발 가능한 규정 없어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지난 3월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던 기계체조 '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이 100일도 남지 않은 리우 올림픽 출전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땄던 양학선은 올림픽 2연패를 꿈꿨지만 지난 3월 23일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도마 종목은 전력으로 도움닫기 한 뒤 공중에서 고난도 동작을 수행하고 마지막 착지까지 완벽히 해야 하는 만큼 아킬레스건 부상은 사실상 올림픽 출전 좌절을 뜻하는 부상이다.
그러나 양학선은 3일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관련 행사에 참석해 "올림픽 출전을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양학선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아직 걷는 것은 힘들다. 방 안에서 (보조기를) 벗고 걸어도 좀 불안하다"며 "오늘이 다친 지 6주째인데, 4~6주째에 재파열이 가장 많다고 들어서 최대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병원 10곳을 가도 모두 올림픽 출전이 어렵다고 얘기할 것"이라면서도 "운동선수는 원래 아픔을 딛고 기적을 일으키는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양학선의 소속팀인 수원시청 김창석 감독도 "다음 주 쯤 발목이 꺾이는 것을 막기 위한 보조기를 뗄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끊어진 아킬레스건이 붙지 않았다"면서 "의사 소견으로는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사람 일이란 모르는 것"이라면서 "지도자 입장에서 일말의 기대는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조협회는 지난달 2일 열린 리우올림픽 파견대표 1차 선발전에 불참한 양학선이 21~22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리는 2차(최종)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뒀다.
몇 안 되는 금메달 유망주 양학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조치였지만 현재 양학선의 몸 상태로는 2차 선발전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충식 대한체조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은 "양학선이 2차 선발전에 출전해 몸 상태를 보여주면 그것을 보고 올림픽 대표 추천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최종선발전에 뛸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 것은 규정과 전례가 있다"면서도 "최종선발전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를 대표로 추천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 경우 양학선을 올림픽 대표로 선발하려면 근거가 없어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협회나 이사회에서 논의할 사항"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그러나 "선행 조건은 양학선의 회복"이라면서 "6월 말까지 올림픽 최종 엔트리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달에 날아다녀도 될까 말까 하다. 최종선발전 출전 자격을 준 만큼 회복돼서 훈련을 다 소화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체조는 완벽한 착지와 기술완성도를 위해 수없이 반복훈련해야 한다"면서 "그 과정이 없는 것은 훈련을 전혀 안 하고 시합에 뛰는 것과 같다. 기적을 바라지만 기적보다 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bschar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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