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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제주 횟값 급등…휴가비용 만만찮네
2016-08-08 06:18:00최종 업데이트 : 2016-08-08 06:18:00 작성자 :   연합뉴스
주요 관광지 음식·숙박물가 많이 올라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물가 상승률이 3개월째 0%대를 기고 있지만 국내 대표 휴가지 물가는 들썩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의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7월 들어 전국의 음식 및 숙박 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올해 들어 전국의 음식 및 숙박물가가 2%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별히 두드러진 상승세는 아니다.

그러나 도시별로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부산과 광주의 음식 및 숙박물가 상승률이 각각 3.7%씩 뛰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제주가 3.3%로 그 뒤를 이었다.

부산과 제주가 국내 대표 관광지로 꼽힌다는 점에 비춰볼 때 최근의 저물가 우려가 무색하게 휴가철 체감 물가는 낮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몇 년간 여름 휴가철 물가와 비교해도 이 지역 물가 상승률은 올해 더 두드러진다.

7월 기준으로 볼 때 부산의 물가 상승률은 2011년(6.0%) 이후 가장 높았다. 제주도 3.9%를 기록한 2011년 이후 5년 만에 물가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휴가 지역의 대표 먹거리 물가는 뜀박질하고 있다.

부산의 생선회 물가는 1년 전보다 14.4%, 제주는 12.9%나 뛰었다. 전국 평균 생선회 물가 상승률(4.9%)의 2배 이상이었다.

제주에서 많이 먹는 돼지갈비나 삼겹살 물가는 각각 4.3%, 6.6% 올랐다. 전국 평균은 돼지갈비가 2.1%, 삼겹살 1.9%로 2% 안팎이었다.

다만 전국적으로 확대해보면 휴가철 물가가 큰 인상 흐름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놀이시설 이용료가 1년 전보다 4.4%, 해외 단체여행비가 2.6% 올라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레포츠 이용료는 0.3%로 소폭 상승한 데 그쳤다.

저유가와 맞물리면서 국내 항공료와 국제항공료는 각각 4.2%, 2.9% 하락했고 여객선 요금(-3.8%), 승용차 임차료(-0.4%) 등도 1년 전보다 오히려 내렸다.

대표적인 여름 먹거리로 꼽히는 맥주는 2.0% 상승했고 냉면과 치킨은 각각 1.3%, 0.3% 올랐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은 반복되는 피서지 바가지요금 행태를 막고자 계도와 자정 노력을 벌이고 있다.

한때 정부는 휴가지 물가안정을 위해 피서철 특별대책 기간을 마련하고 부당요금 단속을 강화하기도 했지만 올해 기획재정부 입장에선 별도의 휴가철 물가 단속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porqu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8/08 06: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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