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는 국내로> ⑤ 오감 만족 서울 여행
2016-07-31 06:00:00최종 업데이트 : 2016-07-31 06:00:00 작성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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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관광은 단순히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직접 먹어보고, 만져보고, 입어보고, 타봐야 기억에 더 오래 남는 여행이 된다. 서울에서도 외국의 주요 관광지 못지않은 오감 만족 체험 관광이 가능하다. ◇ 케이스타일 허브(K-Style Hub) 옛 관광공사 사옥에 들어선 케이스타일 허브는 한국 관광의 핵심만을 모아둔 곳이다. 외국인이 방문하면 한국에 대해 더 잘 알수 있는 곳이지만 내국인에게는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어 이런 곳이 있었어?라는 놀라움으로 다가올 수 있는 장소다. 케이스타일 허브는 약 4천297.5㎡(1천300여평) 면적에 2∼5층의 총 4개 층으로 이뤄졌다. 2층 관광안내센터와 3~4층 한식문화관, 5층 아트마켓관으로 구성됐는데, 2층과 5층은 관광공사가, 3~4층은 한식재단이 각각 운영을 맡고 있다. 2층에 자리한 관광안내센터는 의료관광, 평창올림픽, 한류관광 등 주제별 관광 안내 시설과 가상현실(VR) 체험존,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와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구성됐다.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가상현실을 활용한 오큘러스 체험관이다. 가상현실 디바이스를 착용하면 우리나라 여행지가 바로 눈 앞에 있는 것처럼 펼쳐지고 평창 올림픽 스키점프대에 올라가서 스키를 탈 수도 있다.
케이스타일 허브의 가상현실 체험[연합뉴스 자료사진]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싸이 등 한류스타와 바로 옆에 서 있는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도 있다. 드론으로 국내 주요 여행지를 360도로 찍어둔 사진으로 현지 모습을 마치 간 것처럼 체험해볼 수도 있다. 한식문화관은 3층 한식전시관과 4층 한식체험관으로 구성됐다. 한식전시관은 절기와 세시풍속, 발효 저장 등에 관한 콘텐츠를 전시해 한식에 담긴 지혜를 소개한다. 직접 곡류, 향신료 등 한식 재료를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볼 수 있게 했고 미디어아트와 홀로그램 등으로 눈을 사로잡는다. 핸들을 돌리면서 색상을 맞추면 음식이 차려져 한상차림이 만들어지는 등 어른에게는 유익한 정보를, 어린이들에게는 재미를 준다. 4층 한식체험관에서는 쌀과 콩으로 만든 음식, 북한음식, 전통주, 전통차 등을 직접 사먹을 수 있다. 단순히 맛보는 것뿐만 아니라 예약을 하면 한식 배움터에서 궁중음식, 종가음식, 사찰음식 등 요리를 직접 배울 수도 있다. 5층의 아트마켓관은 식품·공예품 등 한국문화상품과 함께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으로, 홍삼, 전통장류, 옻칠 휴대전화 케이스, 도자기형 스피커와 캐릭터 상품 등 600여개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한식전시관과 체험관, 아트마켓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화요일 휴관한다. ◇ 북촌에서의 인력거체험 일본 교토(京都)에서나 탈 수 있을 것 같은 인력거가 서울에도 등장했다. 인력거를 타고 북촌 등을 누비며 조선후기 소설의 주인공이 돼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체험 코스가 있다. 관광공사가 주최한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창조관광기업으로 선정된 아띠 인력거를 이용하면 북촌 골목을 라이더의 설명을 들으며 누빌 수 있다. 아띠 라이더스 클럽이 제공하는 코스는 동북촌, 서북촌, 정동·명동, 서촌 코스 등으로 나뉜다. 서북촌 코스는 삼청동부터 인사동에 이르는 코스로 국립현대미술관, 헌법재판소, 가회동 한옥마을, 정독도서관 등을 지나며 인력거 투어를 처음 해보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동북촌 코스는 창덕궁 매표소 앞에서 출발해 빨래터, 북촌1경, 북촌문화센터에 이르는 코스다. 정동·명동 코스는 청계천, 서울시청, 덕수궁 돌담길, 성공회 교회를 지나는 코스로 북촌과 달리 고층 빌딩과 근대식 건물들 사이를 지나가게 돼 색다른 느낌을 준다. 서촌 코스는 대림미술관, 청와대 분수, 통인시장 등을 지나는 코스이며 공공기관이 밀집된 곳으로 북촌, 정동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가격은 1시간에 1대(성인 2명, 7세 미만 아이 탑승 가능) 기준 6만원인데 서촌 코스의 경우 2시간이 소요돼 10만원이다. 인력거 라이더들에 따라서는 코스가 추가되기도 하는 등 손님에 따라 탄력적으로 코스를 적용한다. 휴가철에는 인기가 많아 예약은 필수이며 12∼2월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인력거투어[아띠라이더스클럽 제공] ◇ 한복 입고 고궁 가볼까 한복을 입고 고궁에 방문해보는 것도 서울에서 할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이다. 한복을 입고 궁을 거닐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한복을 입으면 고궁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일석이조다. 최근 서울 시내 고궁에는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처음엔 한복을 입어보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캐주얼 한복을 일상 생활에서도 입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내국인들도 점차 이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입을 한복이 없다면 경복궁 앞, 안국동, 삼청동 등의 한복 대여점에서 한복을 빌려입을 수 있다. 대여비는 시간에 따라 다른데 하루종일 대여하면 3∼5만원 정도다. 무료로 한복을 빌리고 싶다면 케이스타일 허브를 찾으면 된다. 케이스타일 허브에서는 8월말까지 무료로 한복을 빌려주고 있다. 이 한복을 입고 청계천을 산책할 수 있으며 1시간 이내에 반납하면 된다.
한복을 입고 고궁을 관람하는 사람들[연합뉴스자료사진] dy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7/31 06:00 송고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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