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통영 장사도 관광객 발길 늘었다
2016-07-31 07:01:00최종 업데이트 : 2016-07-31 07:01:00 작성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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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지 소문에 인터넷 검색어 1위, 방문 문의도 급증 (통영=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통영의 자생꽃섬인 장사도 해상공원이 한여름 관광 비수기에 주목받고 있다. 최근 장사도가 인기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고 나서다. 31일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장사도 해상공원에 따르면 최근 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극 중 주인공 노을(수지 분)과 신준영(김우빈 분)이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재회하는 장면이 방영됐다. 그곳이 바로 장사도 해상공원이다. 이 드라마는 지난 1월 사전제작으로 촬영돼 겨울 풍경이 방영됐는데도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의 관심은 높았다. 방영 직후 장사도가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장사도 해상공원 홈페이지와 관련 블로그 방문자 수가 급증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통상 한여름은 관광 비수기인데도 드라마 방영 직후인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 사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방문객이 20~30% 늘었다. 평일 1천~1천500명, 주말에는 2천~2천500명이 찾는다. 방문 문의전화도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장사도 해상공원 관계자는 "입장객이 가장 적은 시기에 드라마 촬영지 소문이 나면서 관광객도 늘고 방문예약 문의도 많이 들어온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장사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드라마 촬영장소를 감상하려는 발길이 늘었다"고 전했다. 장사도 해상공원은 이전부터 드라마 촬영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13년 12월에 방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소문나면서 2014년 봄 장사도는 관광객이 폭증했다. 평일에만 3천~4천명이 찾았고 주말에는 6천~7천명이 방문하면서 유람선이 모자라 돌아가는 관광객이 있을 정도였다. 이처럼 장사도가 드라마 촬영 명소로 부상한 것은 동서로 200m 정도, 남북으로 1.9㎞ 정도의 뱀처럼 긴 특이한 형태의 섬 풍광이 워낙 빼어나기 때문이다. 전체 면적이 39만7천890㎡인 장사도에는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등 난대림 군락과 야생화로 뒤덮여 있어 사시사철 푸른 숲을 볼 수 있다. 해안 경치와 식물 경관이 아름다워 거제 외도 보타니아와 함께 경남 남해안의 대표적인 해상공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장사도 해상공원 측은 휴가철을 맞아 남해안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풍광과 함께 인기 드라마 촬영지를 거닐며 추억을 만들어 볼 것을 권했다. b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7/31 07:01 송고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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