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선 스위치 백 증기기관차, 추억 싣고 칙칙폭폭
2016-07-31 07:05:00최종 업데이트 : 2016-07-31 07:05:00 작성자 : 연합뉴스
|
강원 삼척 도계와 태백 통리 연결…나한정역∼흥전역 1.5㎞ 거꾸로 운행 하이원추추파크, 관광상품 재현…지난해 4만3천 명·올해 1만4천 명 이용 (삼척=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증기기관차가 영동선 스위치 백(Switch back) 추억 속으로 달린다. 스위치 백은 고도차가 많은 산간을 열차가 지그재그(Zig zag) 방식으로 통과하는 시스템이다. 영동선 스위치 백은 강원 삼척시 도계읍에 있다. 도계역∼나한정역∼흥전역∼심포리역 4.06㎞ 구간이다. 철로가 갈지(之) 형이다. 삼척시 도계읍과 태백시 통리를 연결하는 철로다. 도계읍과 통리 고도차는 435m다. 열차운행 한계 고도차이기 때문에 나한정역과 흥전역 1.5㎞는 열차가 거꾸로 달리는 방식(스위치 백)을 적용했다. 스위치 백 전에는 쇠줄로 열차를 끌어 올리는 인클라인 구간이었다. 과거 이 구간에는 보조기관차가 2대가 비상대기했다. 당시 기관차 한 대로 넘기 버거운 고갯길이었기 때문이다. 영동선 스위치 백 철로는 2012년 솔안터널 개통으로 폐선됐다. 그 자리에 철도 테마파크인 하이원추추파크가 들어섰다. 하이원추추파크는 뒷걸음치듯이 거꾸로 달리는 추억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었다. 지난해부터 선보인 스위치 백 트레인이다. 심포리역 인근 하이원추추파크에서 도계역까지 운행한다. 디젤로 움직이지만, 증기기관차 모양이다. 운행 구간·시간은 매달 상황에 따라 바뀌지만, 인기가 많다. 운행 첫해인 지난해 약 4만3천 명이 이용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이용객이 1만4천 명을 넘어섰다. 하이원추추파크 관계자는 31일 "석탄을 가득 싣고 험한 고갯길을 힘들게 오르던 화물열차는 삼척탄전지대 상징이었고, 뒤로 가는 열차는 수많은 이용객의 추억"이라며 "영동선 스위치 백은 추억 여행으로 많은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by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7/31 07:05 송고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