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마이더스] 인도, 타지마할과 황금사원
2017-11-05 12:00:00최종 업데이트 : 2017-11-05 12:00:00 작성자 :   연합뉴스

부처가 태어난 나라, 12억 명의 인구를 가진 나라 인도. 인도는 종교와 문화도 다양하다. 인구의 약 80%가 힌두교도지만 이슬람과 영국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어 이슬람 사원과 서양식 건축물도 즐비하다. 이중에서도 주목받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타지마할'과 시크교 최대의 성지 '황금사원'이다.
◇ 한 남자의 사랑이 만들어낸 타지마할
'마할의 왕관'이란 뜻을 가진 타지마할은 1592~1666년 무굴제국의 황제로 재위했던 샤자한이 왕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해 만든 궁전 형식의 묘다. 이를 짓기 위해 무굴제국은 물론 이탈리아와 이란, 프랑스 등에서 건축가와 전문기술자들이 불려왔고, 2만여 명이 동원돼 1632년에 착공, 22년 만에 완성했다.
최고급 대리석과 붉은 사암은 현지에서 조달했고, 궁전을 장식한 보석은 터키, 티벳, 미얀마, 이집트, 중국 등에서 수입했다. 원근법을 이용해 멀리서도 직선 구조로 보이며, 지진이 나도 관이 있는 쪽으로는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했다. 그 결과 타지마할은 세계 최대의 완벽한 대칭 건축물로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힌다.
샤자한은 어느 날 시장에 갔다가 장신구를 파는 19살 처녀를 보고 한눈에 반해 결혼했다. 17년의 행복한 결혼생활 도중 자식을 14명이나 낳을 만큼 샤자한의 애정은 두터웠다. 하지만 왕비는 15번째 아기를 낳다가 39세의 나이에 죽고 말았다.
타지마할에 입장하기 위해 표를 사면 검색대를 통과시켜 몸과 가방을 수색한다. 내 가방을 살펴본 직원들은 엠피쓰리를 갖고 갈 수 없다고 했다. 보관대에 맡기고 입장했더니 바닥이 대리석인데도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다행히도 외국인은 비싼 입장료 덕분인지 매표소 옆에서 신발 덮개를 나눠줬다.
붉은 벽돌 입구를 지나자 순백색 대리석의 타지마할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너무 예뻐 숨이 막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이 아니라 내가 본 건축물 중 최고로 아름다웠다. 순백색의 대리석이 빛의 각도에 따라 변하는 모습은 천상의 풍경이었다.
왕비를 사랑한 사쟈한의 마음이 느껴졌다. 왕비가 죽고 며칠 만에 머리가 하얗게 셀 정도로 슬픔에 빠진 샤자한은 세계적인 건축물을 만들어 왕비에 대한 애정을 간직하려 했다. 하지만 말로는 불행했다. 타지마할 외에도 수많은 건축물을 만드느라 국고를 고갈시켰고, 이에 화가 난 아들에 의해 쫓겨났기 때문이다.
한 여인을 사랑하는 욕심이 불세출의 건축물을 남겼으나 동시에 불행으로 몰고 간 것이다. 하지만 왕비는 왕의 사랑 덕분에 살아 있을 때는 물론, 죽을 때도 행복했을 것 같다.
◇ 모두를 품어주는 황금사원
인도는 어디나 소똥 천지다. 그래서 인도의 길을 걸을 때면 소똥을 밟지 않으려고 바닥을 보며 걷는다. 그러나 인도 북부 펀자브 주의 도시 '암리차르'는 인도에서 가장 잘 사는 곳답게 거리가 깨끗하고 구걸하는 사람도 보기 힘들었다. 평등을 실천하는 인도 시크교 최대의 성지답게 나눔을 행하는 사람도 많았다.

[마이더스] 인도, 타지마할과 황금사원

[마이더스] 인도, 타지마할과 황금사원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