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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 때아닌 장대비에 개막 또다시 연기
3일간 70mm 비에 곳곳 침수…11일 일정 확정
2020-01-08 15:59:33최종 업데이트 : 2020-01-08 15:59:33 작성자 :   연합뉴스
장대비에 녹아내린 겨울축제장

장대비에 녹아내린 겨울축제장

화천산천어축제 때아닌 장대비에 개막 또다시 연기
3일간 70mm 비에 곳곳 침수…11일 일정 확정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축제가 때아닌 장대비로 인해 개막을 또다시 연기하고 향후 일정을 11일 결정키로 했다.

산천어축제는 애초 지난 4일 개막하려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 탓에 일주일 연기, 11일 문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6일 오후부터 이날 오후까지 모두 75mm의 겨울비가 쏟아졌다.
게다가 이날 오전 4시께부터 집중 호우 영향으로 상류에서 내려오는 수량이 순간적으로 급증, 얼어있던 얼음낚시터 위로 흙탕물이 뒤덮이는 등 축제장에 물이 넘쳐흐르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 새벽부터 500여 명의 공무원이 축제장으로 흘러가는 빗물 차단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축제를 준비하는 재단법인 나라는 이날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축제 연기를 결정했다.
이어 탁도와 결빙상황을 분석해 11일 오후 다시 이사회를 열어 향후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017년에도 산천어축제를 앞두고 갑자기 내린 폭우에다 이상기온으로 축제를 일주일 연기하는 등 된서리를 맞았던 화천군은 난감한 입장이다.
축제 연기로 인해 예산이 추가로 투입되는 것은 물론 예약된 낚시터 인원과 예정된 행사 등에도 손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재단법인 나라는 앞으로 사흘간 축제장인 화천천 탁도와 결빙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뒤 11일 이사회 결정에 따라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최문순 나라 이사장(화천군수)은 "모든 조치를 다 해 축제장을 지키고 있지만, 천재지변 앞에서 관광객 안전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까지 축제 취소는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신속한 후속 조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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