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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인다더니…' 민선6기 경기도 각종 위원회 53%↑
연간 한차례도 회의 안 한 '유명무실' 위원회 수두룩
2018-01-19 07:22:02최종 업데이트 : 2018-01-19 07:22:02 작성자 :   연합뉴스
경기도청[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도청[연합뉴스 자료사진]

'줄인다더니…' 민선6기 경기도 각종 위원회 53%↑
연간 한차례도 회의 안 한 '유명무실' 위원회 수두룩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가 도청 내 각종 위원회를 대폭 줄이겠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오히려 매년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선 6기 출범 이후 위원회가 50% 이상 급증한 것은 물론 임의설치해 운영하는 위원회도 적지 않고, 연간 한차례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는 위원회 역시 여전히 수십 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각종 법령이나 조례 등에 의해 설치, 운영 중인 도 위원회는 184개이다.
도 위원회 숫자는 2012년 말 110개에서 민선 6기 출범 직전인 2013년 말 120개로 늘어난 뒤 지난해 말 184개로 4년 만에 무려 53%(64개)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각종 위원회 위촉위원 수도 2013년 말 2천562명에서 지난해 말 3천745명으로 46%나 급증했다.
위원회 중에는 매년 한 차례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도 적지 않다.
현재 도가 지난해 각종 위원회 개최 현황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경우 전체 위원회 180개 중 26개가 연간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
유통분쟁위원회 등 3개 위원회는 2014년부터 3년간 전혀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는 2016년 하반기 36개에 달하던 비상설 또는 임의설치 위원회를 상설화하거나 설치 근거 등을 새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일부 위원회가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임의 설치돼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 위원회들은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여성위원을 40% 이상 위촉해야 하는데도 현재 여성위원 비율은 35.2%에 그치고 있다.
도는 2013년 초 "유명무실하거나 기능이 중복된 위원회를 대대적으로 손질,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히는 등 그동안 수차례 각종 위원회 정비계획을 발표했다.
그런데도 이같이 위원회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은 새로 만들어지는 조례 등으로 새 위원회를 설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도는 운영실적이 저조하거나 기능이 유사한 위원회 등을 지속해서 정비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위원회를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 설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노력하고 있으나 신설 위원회가 많아 어려움이 크다"며 "매년 정비계획을 수립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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