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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법인 만들어 대포폰 394대 개통·판매 4억 챙겨
2016-04-11 09:51:40최종 업데이트 : 2016-04-11 09:51:40 작성자 :   연합뉴스
유령법인 만들어 대포폰 394대 개통·판매 4억 챙겨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노숙자 등의 명의로 유령법인을 만들어 대포폰 수백대를 개통, 시중에 유통한 휴대전화 대리점주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공전자기록 등 불실기재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김모(47·휴대전화 판매업자)씨를 구속하고, 이모(32)씨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13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대포폰 394대와 대포통장 93개를 만들어 보이스피싱 조직이나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에게 판매, 4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내 찾아온 노숙자 박모(52)씨 등 21명 명의로 유령법인 123개를 설립,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만든뒤 대포폰은 대당 80만원, 대포통장은 10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유령법인을 이용하면 휴대전화나 통장 개설이 비교적 쉽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해왔다.
박씨 등 노숙자나 저소득자 21명은 명의를 빌려주는 대가로 김씨로부터 대포폰 개통 시 대당 30만∼40만원, 대포통장 개설 시 개당 20만원씩을 받았다.
경찰은 등기소 등 관련 기관에 법인 설립 심사절차를 개선할 것을 통보하는 한편 이동통신사에도 법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다량 개통할 때 심사절차를 철저히 할 것을 권유했다.
또 김씨로부터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구입한 보이스피싱 조직과 해외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goal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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