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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이매진] TV 없는 검마산 자연휴양림
일상 털고 삼림욕 즐기기 '최적의 공간'
2017-06-15 08:02:50최종 업데이트 : 2017-06-15 08:02:50 작성자 :   연합뉴스
[연합이매진] TV 없는 검마산 자연휴양림_1

[연합이매진] TV 없는 검마산 자연휴양림
일상 털고 삼림욕 즐기기 '최적의 공간'

(영양=연합뉴스) 이창호 기자 = 우리나라 오지의 대명사이자 대표적인 청정지역인 영양군 수비면에 위치한 검마산(劍磨山ㆍ1,017m)은 태백산 지맥이 동쪽으로 내려와 백암산으로 뻗어 가는 중간에 있는 명산이다. 산세가 험준하고 정상부의 석골(石骨)이 공중에 솟은 듯 뾰족해서 흡사 칼을 빼 든 형상이라 해서 검마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검마산 자락의 소나무 숲은 미림(美林)으로 지정될 만큼 그 푸름과 아름다움이 일품이다. 금강송림 사이로 탐방로와 야생화원이 잘 꾸며져 있다.



88번 국도에서 2.2㎞ 떨어진 검마산 자락에 자리 잡은 자연휴양림의 매력 포인트로는 아름드리 금강송과 울창한 숲을 꼽을 수 있다. 2층 규모의 산림문화휴양관이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숲 속에 들어서 있고, 야영장은 계곡과 조화를 이룬다. 산림문화휴양관이나 야영장에 여장을 풀면 상쾌한 공기가 폐부를 시원하게 감돌고 금강송 사이를 타고 불어오는 솔향에 가슴마저 뻥 뚫린다. 아기자기한 반석 위로 흐르는 물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는 귀를 즐겁게 해준다. 일상을 잊고 자연과 함께 한가로움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산림문화휴양관에서 제2야영장과 취사장, 운동장을 지나면 붉은빛을 자아내는 금강송이 즐비한 산림욕장이 나타난다. 소나무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금강송은 춘양목, 황장목이라고도 불리는데 궁궐용 목재나 왕실의 목관을 만드는 데 쓰였다. 나무의자에 앉아 피톤치드 가득한 삼림욕을 즐기며 바람 소리와 계곡의 소리를 들으면 시심(詩心)이 절로 솟는다. 산림욕장에서 왼쪽 오솔길로 가면 조선 중엽까지 큰 사찰이었던 검마사 터가 있고, 오른쪽의 차량 출입 차단기를 지나면 임도 고갯마루와 검마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와 만난다.



검마산 휴양림의 또 다른 매력은 '숲속도서관'이다. 4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인 이 도서관은 아동ㆍ교양ㆍ여행ㆍ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빼곡히 갖추고 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눕거나 엎드리거나 비스듬하게 기대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책을 빌리는 것도 가능해 숙소나 산림욕장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질 수 있다.
검마산 자연휴양림은 2013년부터 가족 간의 대화와 심신 치유를 위해 휴양관 내에 TV를 모두 없앴다. 그 빈자리를 책과 각종 문화프로그램으로 채우고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유서 깊은 유황질 온천인 백암온천(20분),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된 반딧불이 생태공원(19분), 영양군을 대표하는 명산인 일월산(25분), 시인 조지훈의 생가와 문학관이 있는 주실마을(20분) 등이 있다.



[이용 방법 & 요금]

검마산 자연휴양림은 외씨버선길 6구간인 조지훈 문학길의 베이스캠프로 제격이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 체크아웃 시간은 정오다. 침구, 식기, 밥솥 등 객실 내 비품은 투숙 정원에 맞춰져 있다. 수건을 포함한 세면도구는 가져가야 한다. 객실 요금은 성수기(7월 15일~8월 24일)·주말(금, 토요일, 공휴일 전일)과 비수기가 다르다. 산림문화휴양관 16개 객실 모두 5인실로 1박 기준 9만1천원(성수기·주말)/5만원(비수기·평일). 야영덱 8천500원/7천원(입장료·주차료 별도).

※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6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chang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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