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9시 등교후 학생 수업태도 향상…학업성취도는 감소"
경기교육종단연구 데이터분석…"교사 심리에도 긍정적 변화"
2016-12-08 16:57:19최종 업데이트 : 2016-12-08 16:57:19 작성자 :   연합뉴스

"9시 등교후 학생 수업태도 향상…학업성취도는 감소"
경기교육종단연구 데이터분석…"교사 심리에도 긍정적 변화"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9시 등교 정책 이후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좋아지고 자살 충동은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학업 성취도나 아침 식사 횟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8일 오후 경기도교육연구원이 개최한 제3회 경기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 발표자로 나선 송진주 이천 아미초 교사(서울대 일반대학원 교육학 석사과정)는 "경기교육연구원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9시 등교 정책은 학생의 정의적 영역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송 교사가 이날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9시 등교 정책이 학생의 정의적 영역, 교사의 심리적 변인 및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란 논문에 따르면 9시 등교 시행 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수업 태도는 시행 이전보다 0.109점(5점 척도) 높았다.
자기 효능감 또한 시행 전보다 0.160점 올랐으며, 학생들이 느끼는 자살 충동은 시행 후 0.124점 감소했다.
9시 등교 정책은 교사들의 심리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야기했다.
교사 효능감, 교사 사기 및 열의, 교직 만족도 모두 항목별로 0.150점, 0.227점, 0.186점씩 증가했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에는 9시 등교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9시 등교 시행 후 국어, 영어, 수학 영역별 성취도 점수(표준점수)가 1.379점, 1.264점, 1.160점 등 평균 1.256점이 감소했다.
이밖에 9시 등교 시행 전후 아침 식사 횟수(1주일 평균)를 단순 비교한 결과 시행 전 3.41회, 시행 후 3.37회로 미세하게 줄었다.
송 교사는 "9시 등교 정책의 목표가 학생의 학업성취도 향상이 아니므로 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볼 수 없으나 중요한 교육목표 중 하나인 학업성취도가 저하되는 것은 수면시간 확보를 통한 학습 효율성 제고라는 9시 등교 정책의 목적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정책 시행 전후의 결과를 연도별 추이로 본 것이 아니므로 이 결과가 9시 등교 정책만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단언할 수 없으며 실제로 정책이 학생과 교사들에게 이런 변화를 만들어낸것인지는 고민해야 한다"고 연구의 한계점을 꼽았다.
이번 연구는 경기교육연구원의 경기교육종단연구 데이터 중 2012년 당시 중학교 1학년 4천51명, 2015년 당시 중학교 1학년(2012년 초등학교 4학년 학생) 3천541명의 데이터 분석(경향점수매칭법)으로 이뤄졌다.
한편 이날 경기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는 전국 교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학교, 교수학습, 진로교육, 학생교육, 경기혁신교육정책, 교수학습 등 주제별 논문발표와 토론으로 4시간가량 진행됐다.
young8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