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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출근길 '차분'…"동요 없어"
직원들 대부분 덤덤한 표정…"어수선한 분위기 이어질듯" 우려도
2017-02-17 09:38:52최종 업데이트 : 2017-02-17 09:38:52 작성자 :   연합뉴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출근길 '차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출근길 '차분'…"동요 없어"
직원들 대부분 덤덤한 표정…"어수선한 분위기 이어질듯" 우려도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17일 오전 출근 시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앞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차분한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사업장은 임직원 3만5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삼성 창립 이래 총수가 구속된 것은 초유의 일이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평소와 달라진 분위기를 감지할 수 없었다.
대부분 직원은 무표정한 얼굴로 발걸음을 재촉했고, 일부는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여유롭게 출근하는 모습이었다.
수원사업장 중앙문 앞 사거리에서도 셔틀버스와 출근 차량, 택시가 평소처럼 쉴새 없이 오갔다.
이곳에서 만난 직원들은 이 부회장의 구속 소식을 비교적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직원 윤모(33)씨는 "출근 셔틀을 타고 왔는데,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 부회장 구속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가지는 않았다"며 "이 부회장이 구속됐다고 해서 조직 전체가 흔들린다거나 직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직원 박모(35)씨는 "아침 뉴스를 통해 이 부회장 구속 소식을 접했으나 그다지 놀라지는 않았다"며 "다만 지난해 연말부터 미뤄온 인사 및 조직개편이 또 미뤄질 것으로 보여 어수선한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 구속으로 인해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회사 내부에 큰 동요는 없다"며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새벽,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k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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