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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교통사고 증가세…휴가철·평일에 자주 발생
자동차와 충돌이 88.1%로 대부분, 교차로 사고가 절반 넘어
2016-12-15 07:14:22최종 업데이트 : 2016-12-15 07:14:22 작성자 :   연합뉴스
자전거 교통사고 증가세…휴가철·평일에 자주 발생_1

자전거 교통사고 증가세…휴가철·평일에 자주 발생
자동차와 충돌이 88.1%로 대부분, 교차로 사고가 절반 넘어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의 H중학교 2학년인 황 모(15) 군은 지난달 말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내리막길 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다 자동차와 충돌하면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얼굴이 까지고 팔·다리를 심하게 다친 황 군은 깁스를 한 채 2주가 넘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황군처럼 자전거를 타다 다치는 사고가 수원시에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수원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수원시 자전거 교통사고 특성분석을 위한 개선방안 연구회'가 지난 6개월간 도로교통공단의 2013∼2015년 수원시 자전거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해 사고원인과 예방대책을 최근 내놨다.
15일 보고서에 따르면 수원시 관내 자전거 교통사고는 2013년 274건, 2014년 385건, 지난해 470건으로 연평균 31.0%가 증가하고 있다.
수원시 전체 교통사고 가운데 자전거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3년 8.8%, 2014년 11.9%, 지난해 12.8%로 증가세를 보인다.
자전거 교통사고가 증가하면서 사망자 수(29.1%), 부상자 수(30.6%)도 증가하고 있다.
자전거 교통사고는 휴가철인 여름(33.3%)과 가을(30.0%)에 많이 발생한다. 7월(12.9%), 10월(11.9%), 9월(11.0%) 순이다.
요일별로는 월요일(13.8%), 화요일(14.8%), 수요일(15.4%), 목요일(16.7%), 금요일(17.0%)로 갈수록 증가한다. 전체 자전거 교통사고의 77.7%가 평일에 발생한다.
레저활동보다는 통근이나 통학할 때 자전거 사고가 잦다는 의미다.
시간별로는 오전 8시께(9.4%), 오후 4시께(7.5%), 오후 6시께(8.4%)가 높아 요일별 결과와 마찬가지로 등·하교, 통근 중에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전거 교통사고가 잦은 곳은 장안구(30.6%), 팔달구(25.3%), 권선구(23.1%), 영통구(20.9%) 등 순이었다.
특히 영화동 장안문 로터리와 정자사거리 부근, 인계동 한신아파트 사거리 부근, 장안동 화서문로 삼거리 부근, 북수동 화성행궁 부근, 매탄동 신매탄사거리 부근이 자전거 교통사고 잦은 지점 상위 6곳으로 분석됐다.



사고는 자전거와 차 간 충돌이 전체 사고의 88.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전거와 사람 간 충돌이 10.5%, 자전거 단독사고가 1.4%로 나타났다.
자전거 사고를 낸 당사자는 40∼50대가 40.0%로 가장 많았고 14세 이하는 7.6%로 낮았다. 자전거 교통사고 피해자는 50대(17.4%)가 가장 많았다.
교통사고는 교차로 안 또는 부근에서 50.4%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단일도로에서 난 사고는 44.7%였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이면도로에서 일어나 이면도로에서 자전거 안전주행로를 확보하는 게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회는 이런 자전거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로 다이어트를 통한 자전거전용도로 신설, 안전시설 정비, 단절구간 연결 등 기존 자전거 도로 정비, 자전거 관련 제도 개정, 자전거 안전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제안했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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