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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호구역이 위험하다… 과속카메라·CCTV 부족
최근4년 교통사고 379건,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 1.8%뿐 안전사고 방지 위한 CCTV 한 대도 없는 곳도 '수두룩'
2016-10-18 11:12:01최종 업데이트 : 2016-10-18 11:12:01 작성자 :   연합뉴스
어린이보호구역이 위험하다… 과속카메라·CCTV 부족_1

어린이보호구역이 위험하다… 과속카메라·CCTV 부족
최근4년 교통사고 379건,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 1.8%뿐
안전사고 방지 위한 CCTV 한 대도 없는 곳도 '수두룩'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가장 안전해야 할 초등학교 및 유치원, 각종 보육시설 주변의 '어린이보호구역'이 교통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과속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어린이보호구역은 1.8%에 불과하고, 범죄 등 각종 사건·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CCTV가 한 대도 설치되지 않은 곳도 수두룩하다.
18일 경기도의 도내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1천130곳의 CCTV 설치 현황 자료를 보면 3.6%인 41곳에 CCTV가 한 대도 설치되지 않았다.
단 1대만 설치된 어린이보호구역도 34.5%인 390곳이었다.
유치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유치원 인근 보호구역 636곳 중 13.8%인 88곳에 CCTV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대만 설치된 보호구역은 47.6%인 303곳이었다.
차량 속도가 시속 30㎞ 이내로 제한되는 어린이보호구역의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율 역시 1.8%에 불과하다.
이달 10일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더불어민주당·인천 남동을) 의원은 도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보육시설 등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3천516곳에 설치된 과속단속 카메라가 66대뿐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경기도 어린이교통사고 발생 상위 10곳에 포함된 수원시와 화성시, 안양시에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단속 카메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 시를 포함해 어린이보호구역 단속 카메라가 한 대도 설치되지 않은 시군이 13곳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최근 4년간 이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379건이며, 이로 인해 5명이 숨지고 396명이 부상했다.
2012년 91건, 2013년 68건, 2014년 115건, 지난해 105건으로 다소 등락은 있지만,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윤 의원은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는 한 건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경기도와 각각 시군, 경찰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은 학교장이나 유치원장 등이 교육장이나 교육감을 통해 관할 경찰에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보호구역 내 방범용 CCTV는 지자체가 설치 및 관리·운용하고, 교통 과속단속 카메라는 경찰이나 지자체가 설치한 뒤 경찰이 맡아 운용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과속단속 카메라의 경우 사고 다발 지역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설치하다 보니 어린이보호구역 주변 설치 대수가 적은 상황"이라며 "지자체와 협력해 설치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각종 시설물 보강과 단속 강화 등을 통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범용 CCTV에 대해서는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경찰이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각종 범죄와 안전사고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의 과속단속 카메라나 방범용 CCTV는 예산 문제와 연결돼 있다"며 "앞으로 어린이 안전을 위해 경찰 및 시군과 협력해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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