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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남 생각 '정의롭지 않다'는 규정은 오만"
유승민에 반격…"'배신' 낙인 고통받은 유 의원 '정의' 규정 놀랍다"
2016-09-08 14:58:36최종 업데이트 : 2016-09-08 14:58:36 작성자 :   연합뉴스
남경필

남경필 "남 생각 '정의롭지 않다'는 규정은 오만"
유승민에 반격…"'배신' 낙인 고통받은 유 의원 '정의' 규정 놀랍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새누리당 대선 경쟁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 간 '모병제'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유승민 의원은 7일 한림대 특강에서 남 지사 등 일부 인사의 모병제 도입 주장에 대해 "우리나라 안보 현실에선 정말 말이 안 되는 정의롭지 못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저 제도를 시행하면 우리나라는 부잣집 아이들은 군대 가는 아이들이 거의 없을 것이고 집안 형편이 어려운 가난한 집 자식만 군에 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 지사는 당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유승민 의원이 모병제는 정의롭지 못하다 했다"며 "정의에 대해 논쟁하자"라고 밝혔다.
유 의원이 말한 '정의'에 대한 가치 논쟁과 모병제에 대한 공개적인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8일 다시 페이스북에 '유승민 의원님, 모병제에 대해 공개 토론을 시작하려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날 선 반격에 나섰다.
그는 유 의원이 '모병제는 정의롭지 못하다'고 한 데 대해 "누구의 생각을, 어떤 정책을 정의롭지 못하다고 규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모병제는 개인의 자유와 행복 추구라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런 정책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규정은 오만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의의 독점은 전체주의의 시작입니다. 히틀러도 자신은 정의롭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위험하다"고 꼬집었다.



남 지사는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혀 고통받았던 유 의원님께서 남의 생각을 정의롭지 못하다고 규정하는 것에 적잖이 놀랐다"며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다음에는 모병제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 토론 드리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유 의원의 반응이 주목된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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