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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신청' 중국동포, 추방 우려해 교통사고 뒤 뺑소니
2016-06-19 18:12:51최종 업데이트 : 2016-06-19 18:12:51 작성자 :   연합뉴스
'귀화 신청' 중국동포, 추방 우려해 교통사고 뒤 뺑소니_1

'귀화 신청' 중국동포, 추방 우려해 교통사고 뒤 뺑소니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귀화 신청을 한 중국동포가 교통사고를 낸 뒤 추방을 우려해 뺑소니를 쳤다가 결국 구속 위기에 놓였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19일 권모(51·중국 국적)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등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권씨는 전날 오전 3시 15분께 인피니티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로터리에서 최모(22)씨의 모닝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튕겨 나간 모닝 승용차는 앞에 서 있던 이모(56)씨의 택시를 받아 3중사고가 났다.
권씨는 100여m를 도주하다가 대기 신호에 걸린 사이 뒤쫓아 와 차량을 가로막고 선 택시기사 이씨까지 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용접공으로 일하는 권씨는 수년 전 건설현장에서 밀린 임금 2천여만원 대신 중고 인피니티 승용차를 받아 운행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권씨는 자신의 범행이 언론에 보도되자 검거를 우려,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는 경찰에서 "사고 후 피해자들이 어디론가 전화를 하길래 무서워서 도망쳤다"며 "깜빡 졸았을 뿐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합법 체류자인 권씨는 현재 귀화 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라며 "그는 사고를 냈을 경우 중국으로 추방당할까 봐 달아났다는 진술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권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k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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