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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서 택시기사 지갑 슬쩍…'귀신같은' 절도범
2016-06-16 14:18:26최종 업데이트 : 2016-06-16 14:18:26 작성자 :   연합뉴스
조수석서 택시기사 지갑 슬쩍…'귀신같은' 절도범_1

조수석서 택시기사 지갑 슬쩍…'귀신같은' 절도범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15일 오전 2시께 새벽까지 일을 하고 돈을 정리하던 택시기사 A(39)씨는 감쪽같이 사라진 지갑을 찾느라 차량 안을 샅샅이 뒤져야 했다.
지갑은 항상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콘솔박스에 넣어둬 잃어버릴 일이 없었던 A씨는 불현듯 2시간여 전 태웠던 손님이 생각났다.
A씨는 곧바로 차량 블랙박스를 되돌려 보고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전날 밤 오후 11시 45분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에서 탑승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은 자신의 가방을 가슴에 안은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블랙박스 영상을 자세히 보니, 가방은 오른손을 가리기 위한 위장용이었다.
이 남성은 자신의 몸과 가방 사이로 오른손을 콘솔박스로 뻗어, 슬쩍 덮개를 열고 안에서 지갑을 꺼내갔다.
비교적 소음이 없는 신호대기 중엔 가만히 있다가 차량이 출발하면 콘솔박스에 넣은 손을 움직였다.
범행에는 단 2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후 그는 목적지인 용인시 기흥구 모 초등학교에 갈 때까지 정면만 응시하고 있다가 택시를 떠났다.


A씨는 운전을 하느라 이 남성의 범행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A씨는 "범인은 가방 뒤로 손을 숨기고 슬그머니 콘솔박스에 손을 댔다"며 "덮개를 도로 닫을 때에는 버튼을 살짝 눌러 소리도 나지 않게 하는 등 보통 솜씨가 아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A씨로부터 신고를 받고 곧바로 수사에 착수, 이 남성을 쫓고 있다.
k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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