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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뿌리뽑는다'…업주·공급책·건물주까지 철퇴
단속·수사 병행 경기남부청 '풍속수사팀', 480명 일망타진 맹활약
2016-06-15 06:50:15최종 업데이트 : 2016-06-15 06:50:15 작성자 :   연합뉴스
'성매매 뿌리뽑는다'…업주·공급책·건물주까지 철퇴_1

'성매매 뿌리뽑는다'…업주·공급책·건물주까지 철퇴
단속·수사 병행 경기남부청 '풍속수사팀', 480명 일망타진 맹활약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지난 2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풍속수사팀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퇴폐 마사지 업주 이모(36·여)씨와 종업원 등 3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부터 검거될 때까지 불특정 다수의 남성에게 1인당 14만원의 화대를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수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통신내역을 추적해 이들에게 성매매 여성을 공급한 속칭 보도방 업자 박모(37)씨 등 2명을 붙잡았다.
이어 박씨와 연계된 성매매 알선 업주 13명과 이씨에게 건물을 임대한 건물주까지 검거했다.
수사진은 더 끈질기게 추적해 지난해 5월 같은 장소에서 성매매 알선을 해온 업주와 이씨 사이에 성매매 업소의 부동산 거래를 중개한 이른바 '성매매 부동산' 브로커 김모(52)씨를 추가로 검거했다.
성매매 업소에 수건과 칫솔 등을 공급하는 김씨는 성매매 단속 전력이 있는 업소의 경우 정상적인 부동산 거래가 어렵다는 점을 노려 권리금을 챙길 목적으로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성매매 업소 1곳을 단속해 경찰이 검거한 피의자는 무려 20명으로, 경찰은 1명을 구속하고,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올 2월 성매매 사건 단속과 수사를 병행하는 '풍속수사팀'이 출범한 이후 업주는 물론 성매매 여성 공급책, 건물주, 부동산 브로커까지 사건에 연루된 범죄자들을 일망타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기존 상설단속반(4명)을 확대한 풍속수사팀(13명)을 신설했다.
풍속수사팀은 6명씩 2개팀이 경기남부지역을 동·서부권역을 나눠 담당하고 있다.
상설단속반은 단속 후 사건을 관할 경찰서에 넘기고 또다른 단속에 나서는 등 '단속' 업무만 맡았지만, 풍속수사팀은 단속은 물론 수사까지 병행하고 있다.
그 결과 성매매 단속 실적은 전년보다 눈에 띄게 변했다.
풍속수사팀은 지난달 말까지 93건의 성매매를 적발, 480명을 입건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건 관련자 65명을 검거한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검거 인원은 8배 이상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업주들은 여건이 허락하는 한 반복적으로 같은 범행을 저지르기 마련"이라며 "단 하나의 사건이라도 관련자들을 모두 엄벌해야 재범을 막을 수 있어 단속에 이은 확대 수사를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k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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