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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컴퓨터를 인질로 잡고 있다" 랜섬웨어 '주의'
경기 경찰, 도박·사기 등 사이버 5대범죄 1년새 37% ↑
2016-06-15 07:50:15최종 업데이트 : 2016-06-15 07:50:15 작성자 :   연합뉴스

"당신의 컴퓨터를 인질로 잡고 있다" 랜섬웨어 '주의'
경기 경찰, 도박·사기 등 사이버 5대범죄 1년새 37% ↑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 지난달 한모(41)씨 등 4명은 사설 로또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실제 나눔로또 당첨번호에 가장 근접한 회원에게 최고 1억원을 주겠다고 속인 뒤 500여명으로부터 8천여만원을 챙겼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한씨 등은 지난해 10월말부터 최근까지 자동 숫자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 수천명의 가상 회원들을 만들어놓고, 당첨번호에 근접한 회원은 가상의 인물이 되도록 하는 수법으로 고객들을 속였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사이트 서버를 미국에 두고, 일본 아이피를 이용해왔다.


# 최모(30)씨 등 2명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유명 오픈마켓을 통해 가짜 해외 명품 브랜드, 소위 '짝퉁' 의류, 가방 등을 판매해 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던 이들은 판매가의 절반 가격에 산 짝퉁을 진품보다 5∼10% 싼 가격에 오픈마켓에 내놓고, '병행수입', '이월상품' 등으로 광고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사이트마다 서로 다른 사람의 명의로 등록해 세무당국의 추적을 피했고, 그 사이 이들이 활용한 5개 사이트의 판매 건수는 1만 건이 넘었다.
사이버 범죄가 갈수록 늘고 있다.


1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박, 인터넷 사기, 음란물, 금융범죄, 개인정보 침해 등 사이버 5대 범죄는 2014년 1만4천187건에서 지난해 1만9천370건으로 1년새 37% 늘었다.
올해 들어 5월 말 현재 이미 8천744건을 기록, 연말까지 가면 사이버 범죄는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범죄 수법은 점차 진화하는데, 최근엔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서버를 외국에 두고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물론, 해외 아이피를 사용하는 것이 다반사다.
특히 최근에는 타인의 컴퓨터를 해킹한 뒤 중요 정보를 암호화해 이를 푸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이른바 '랜섬웨어(ransom ware)'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기 경찰에는 아직 랜섬웨어 피해신고가 접수된 사례가 없지만, 지난해 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국내 랜섬웨어 피해신고만 무려 2천665건에 달했다.
최근에는 한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랜섬웨어가 대량 유포돼 피해자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 범죄는 계속해 느는 추세"라며 "최근엔 점차 범죄수법도 진화해 컴퓨터 중요 파일을 인질로 삼는 랜섬웨어 범죄도 기승을 부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선 피해가 발생하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출처 불명의 이메일은 열어보지 않는 것이 좋다"며 "백신 프로그램 사용을 상용화하고, p2p사이트에서 자료를 다운로드 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goal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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