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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감염병·온열환자 늘고 있다…온난화 영향 분석
작년 뎅기열 환자 255명, 치쿤구니야열 환자도 2명 발생 온열환자 전년보다 90%↑…질병관리본부 "대책 마련 중"
2016-06-14 09:53:08최종 업데이트 : 2016-06-14 09:53:08 작성자 :   연합뉴스
열대 감염병·온열환자 늘고 있다…온난화 영향 분석_1

열대 감염병·온열환자 늘고 있다…온난화 영향 분석
작년 뎅기열 환자 255명, 치쿤구니야열 환자도 2명 발생
온열환자 전년보다 90%↑…질병관리본부 "대책 마련 중"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뎅기열과 같은 열대성 감염병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여기에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 환자도 늘고 있다.
열대성 감염병 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사례는 거의 없고 외국에서 감염돼 입국한 환자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과거 말라리아와 같이 한반도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새로 유입된 열대성 감염병이 토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질병관리본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자체도 온열 환자 증가가 신고체계 확대 등의 영향이 크지만 기온 상승의 영향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14일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급성 열성 바이러스 질환인 뎅기열 환자는 2000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6년 35명, 2010년 125명, 2013년 252명, 지난해 255명으로 늘었다. 절반도 지나지 않은 올해는 지금까지 207명이나 발생했다.
지금까지 국내 뎅기열 감염환자 가운데 국내에서 발병한 환자는 실험실에서 실험 중 감염된 환자 1명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외국에서 감염된 상태에서 입국, 발병한 것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경기도내 환자도 2006년 6명에서 2010년 17명, 2013년 56명, 지난해 64명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도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가 지난해 연간 수준에 육박하는 6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뎅기열과 비슷하지만 갑작스럽게 열이 나는 모기 매개 열대성 감염병 치쿤구니야열 환자도 2013년 2명, 2014년 1명, 2015년과 올해 2명씩 발생했다.
열대성 감염병인 에볼라바이러스와 황열 등은 아직 국내에서 발병한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한동안 사라졌다가 1993년부터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발생하는 말라리아 환자 가운데서도 외국에서 감염돼 들어온 환자(외국유입 환자)가 2012년 53명(경기도 16명), 2013년 60명(경기도 24명), 2014년 80명(22명)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가 2013∼2015년 이같이 외국에서 들어온 말라리아 감염환자 159명의 역학조사 결과 110명이 아프리카 등에서 감염된 열대열말리라아 환자로 밝혀졌다.
열대열말라리아는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말라리아와 매개 모기가 다른 열대성 감염병이다.
열대성 감염병과 함께 열사병과 열탈진, 열실신, 열부종 등 각종 온열 환자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보면 2011년 433명이던 전국 온열 환자는 2013년 1천189명까지 늘었다가 2014년 556명으로 잠시 감소했으나 지난해 1천56명으로 다시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전국적으로 54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했다.
경기도 온열 환자도 2013년 92명, 2014년 62명에서 지난해 115명으로 증가했다.
경기도와 질병관리본부는 열대성 감염병 환자 증가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 온열 환자 발생 증가는 신고체계 참여 의료기관의 확대 영향 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한반도 기온 상승이 이같은 열대성 질환 발생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연구결과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도 등 지자체와 질병관리본부는 열대성 감염병의 토착화 및 이에 따른 국내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온열 환자 증가도 지구 온난화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는 만큼 역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온열 환자 예방을 위해 여름철 폭염 쉼터 운영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열대성 감염병, 온열 환자 증가 등에 대비해 질병관리본부와 감시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동시에 관련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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