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한국-라오스 연결고리 '믿을 우먼' 유현숙 박사
주한 라오스 명예대사…"한-라오스 교류 도움 되고 싶어"
2016-06-08 08:51:20최종 업데이트 : 2016-06-08 08:51:20 작성자 :   연합뉴스
한국-라오스 연결고리 '믿을 우먼' 유현숙 박사_1

한국-라오스 연결고리 '믿을 우먼' 유현숙 박사
주한 라오스 명예대사…"한-라오스 교류 도움 되고 싶어"

(라오스<비엔티안>=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우리(라오스)는 유 박사를 공식으로 라오스의 문화대사로 임명했습니다."(라오스 부통령)
"오늘 이렇게 말씀해주신 (경기도 측의) 좋은 사업들에 대해 유 박사께서 계속 연락을 하면서 진행 상황을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라오스 수도 비엔티안특별시 시장)
7일 라오스를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라오스 판캄 위파완(Phankham Viphavanh) 부통령, 비엔티안시 신라봉 쿳파이툰(Sinlavong Khoutphaythoune) 시장 면담 자리에서 오간 대화의 일부이다.
이들이 거명한 '유 박사'는 한의학 박사이자 사단법인 나눔문화예술협회를 이끄는 유현숙(59·여) 이사장이다.



유 박사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주 라오스 한국 대사관과 함께 한국과 라오스 교류의 든든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유 박사는 2년 전 주한 라오 인민민주공화국(라오스) 명예 대사로 임명됐다. 수시로 라오스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건강 관리에 대해 조언도 한다.
대통령과 부통령, 수상 등 대부분 라오스 정부 각료들은 유 박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라오스 정부는 유 박사에게 금광 채굴권을 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한다. 라오스 정부 입장에서 유 박사는 '고맙고 믿을 수 있는 한국인'인 것이다.
판캄 위파완 라오스 부통령이 "유현숙 박사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남편도 한국인이지만 라오스를 엄청나게 사랑한다. 반 정도는 라오스 사람이라고 본다"고 말할 정도다.
유 박사와 라오스 정부의 인연은 2009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제주에서 열린 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때 유 박사는 라오스 정상의 건강 관리를 맡도록 요청을 받았다.
당시 유 박사는 라오스 수상에게 '얼굴색이 안 좋아 보이니 이런저런 음식을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이같은 조언에 아무 대답이 없던 라오스 수상은 정상회의 후 귀국하고 한 달여 뒤 유 박사를 라오스로 초청했다. 고민 끝에 라오스를 방문한 유 박사는 이후 라오스 주요 인사들과 끈끈한 인연을 이어왔다.
그뿐 아니라 이 인연으로 봉사활동도 시작, 한국내 기업이나 지자체, 정부 기관 등의 도움을 받아 라오스에 학교 7개를 설립해 주었고, 수시로 책상과 의자, 컴퓨터, 방송차량까지 지원했다.



이번에 남경필 지사의 라오스 부통령 면담 등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준 유 박사는 사용 연한이 지난 경기도의 소방차 4대를 지원받아 라오스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국 내 많은 지자체와 기관, 기업들도 라오스 정부와 비공식적인 협의가 필요할 경우 유 박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유 박사는 그러나 "공익이 아닌 사적인 이권을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에는 정중히 거절한다"며 "라오스 정부에서 고맙다고 오래전 광산을 주겠다고 했을 때도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이익을 바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브로커도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소년원생 6명과 함께 라오스에서 봉사활동을 한 유 박사는 "앞으로 소년원을 나와 자리를 잡지 못하며 고생하는 한국 청소년들과 함께 라오스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이들 및 라오스 청소년들을 위한 직업훈련원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1년의 절반을 한국과 라오스에서 나눠 보내는 유 박사 부부는 또 "비엔티안에 종합병원을 만들어 수익이 생기면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곳 저소득층에게 의료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 박사는 "라오스는 분명 한국 통일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라"라며 "앞으로 한국과 라오스가 서로 윈-윈 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