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경영합리화 명분으로 공립뮤지엄 가치 재단 안 돼"
경기문화재단, '공공뮤지엄 위기와 미래 전략 정책간담회'
2016-05-31 15:18:18최종 업데이트 : 2016-05-31 15:18:18 작성자 :   연합뉴스
"경영합리화 명분으로 공립뮤지엄 가치 재단 안 돼"
경기문화재단, '공공뮤지엄 위기와 미래 전략 정책간담회'

(용인=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문화재단은 31일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서 '공공뮤지엄의 위기와 미래 전략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간담회는 경기도가 최근 공공기관 합리화 용역을 진행해 공공뮤지엄의 민간위탁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공립뮤지엄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1·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1부에서 박현욱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실장과 최병식 경희대학교 미술경영학과 교수가 '공립뮤지엄 운영 현황과 당면과제', '경기도 공립뮤지엄의 경영합리화 논의의 전환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박현욱 학예실장은 "공립뮤지엄은 영화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비교해 변화가 느릴 수밖에 없는데,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공공뮤지엄의 가치를 재단하는 것은 지역민이 누릴 수 있는 공공 문화서비스를 낮추겠다는 이야기에 불과하다"며 "공공뮤지엄은 이윤을 남기는 곳이 아닌 공공 서비스를 창출하는 기관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령,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 의식이 증가한 시대 상황에서 시나 도 등 행정기관이 나서 뮤지엄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지만, 문화예산에 대한 정부 지원은 매년 축소하는 실정"이라며 "조사연구, 학예역량 강화 등 뮤지엄 경영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병식 경희대 교수는 "용역에 제시된 성공적인 민간위탁 사례인 양평군립미술관과 전주역사박물관은 사실 살펴보면 운영비 대비 수익구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진정한 경영합리화는 공공뮤지엄에 대한 재정삭감이나 자립도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재정이 지원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 교수는 경영합리화의 대안으로 외부 인사와 재정전문가 등이 참여,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정책 방향을 자문하는 재단대표 직속 기구 'G뮤지엄 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간담회 2부에서는 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장, 김노암 갤러리카페 갤러리휴 대표 등이 나서 경기도 공립뮤지엄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 등을 토론했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2008년부터 6개 경기도 공립뮤지엄(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