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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절단 22개월 남자아이 골든타임 지켜준 순찰차
2016-05-30 14:37:10최종 업데이트 : 2016-05-30 14:37:10 작성자 :   연합뉴스
손가락 절단 22개월 남자아이 골든타임 지켜준 순찰차_1

손가락 절단 22개월 남자아이 골든타임 지켜준 순찰차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손가락이 절단된 22개월된 남아가 경찰의 도움으로 제시간에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9일 오후 5시 20분께 경기도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동수원IC 인근 갓길에서 A(32·여)씨가 다급하게 순찰차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지난 14일 농기구에 오른쪽 엄지손가락 한마디가 잘려 광주광역시 전남대병원에 입원해 있던 아들(22개월)이 수술결과가 좋지 않자 이날 낮 12시 광주에서 출발해 광명의 접합수술 전문 병원으로 향하던 중 예상치 못한 교통정체를 만난 상황이었다.
혈액응고제가 든 링거를 꽂은 상태로 3시간 30분이면 도착할 걸로 예상했지만 이미 예상보다 2시간이나 더 지난 상황.
A씨는 자칫 재수술마저 못하게 될까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경찰에 손을 내밀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찰관들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 A씨와 아이, 외조모 등 3명을 순찰차에 태우고 광명으로 내달렸다.
꽉 막혀 거북이 운행하던 고속도로에선 시민들이 순찰차가 지나갈 수 있게 길을 터줬다.
다행히 순찰차는 40㎞에 달하는 거리를 불과 26분 만에 통과해 아이를 병원에 데려다줬다.
현재 아이는 31일 수술 날짜가 잡혀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A씨는 "도로에서 예상보다 지체돼 하마터면 손가락이 괴사할 뻔했는데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아이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아이가 크면 꼭 경찰아저씨가 도와줬다고 말해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경찰관은 항상 열려있다"며 "아울러 심한 정체 상황에서도 순찰차에 길을 터준 운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goal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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