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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실종 6년간 교육당국 '깜깜'…"경찰 조사"(종합)
경기도 전수조사 결과, 장기결석자 82명, 1명 생사 '불명' 부천 살인사건 피해 학생 1명외 사망 1명 사인은 '질병'
2016-01-27 18:08:47최종 업데이트 : 2016-01-27 18:08:47 작성자 :   연합뉴스
학생 실종 6년간 교육당국 '깜깜'…

학생 실종 6년간 교육당국 '깜깜'…"경찰 조사"(종합)
경기도 전수조사 결과, 장기결석자 82명, 1명 생사 '불명'
부천 살인사건 피해 학생 1명외 사망 1명 사인은 '질병'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도 교육당국과 경찰이 장기결석 초등학생을 전수조사한 결과 특수학교에 재학 중이던 1명의 생사가 불투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생은 행방불명된 지 무려 6년이 넘었지만 교육당국은 전수조사를 통해 이제야 이 같은 사실을 파악,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2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이 이번에 조사한 7일 이상 장기결석 초등학생은 기존(49명)보다 33명 증가한 8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홈스쿨링이 35명, 해외출국 16명, 대안교육 2명이며, 소재와 안전상태가 확인돼 출석을 독려 중인 학생은 26명으로 나타났다.
79명의 소재가 확인됐다는 의미다.
이외 2명은 사망, 1명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2명)는 부천 살인사건 피해자 1명외에 도내 A특수학교에 재학중이던 B학생(92년생·여)으로, 2008년부터 질병 치료를 사유로 결석하다가 2012년 12월 사망신고됐다.
해당 학교는 B학생에 대해 출석 유예처리(정원외 관리) 해뒀다가 이번에 전수조사 과정에서 교육청에 보고했다고 교육당국은 밝혔다.
교육당국과 경찰은 사망원인을 조사한 결과 질병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생사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아 교육당국이 경찰에 확인을 요청한 1명은 B학생과 같이 A특수학교에 다니던 C학생(94년생·지적장애 1급)으로, 2006년 모 복지시설에 유기됐다가 3년 뒤 친모를 자칭한 여성이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다시 왔다. 아이를 데려가겠다"는 자필 편지를 놔두고 아이를 데려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해당 복지시설은 아이가 사라진 뒤 장애인 관련 수당이 계속 나오자 2009년 3월 C학생의 주민등록을 말소시켰다.
또 경찰과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했지만, 결국 행방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현재 교육청 요청을 받아 C학생의 행방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A특수학교에서 학생 2명이 사망하거나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데 대해 무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다만 그동안 행정지침이나 법령상 출석 유예처리된 학생에 대한 관리 책임과 범위가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보니 부천 희생 학생을 포함, 당국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학생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관할 경찰서는 C학생이 지적장애 등급을 받을 당시의 얼굴 사진 등을 확보, 행방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당국과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은 지난달 인천에서 여자 초등생이 2년간 집에 갇힌 채 굶주림과 폭행 등 학대를 당한 사건을 계기로 이날까지 장기결석 초등학생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여 교육부에 보고했다.
goal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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