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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지역상담소 1년…한 달 평균 5.8건 처리
'투명한 민원처리' 도의원들 호평 속 '사전선거운동' 우려도
2016-05-22 07:54:04최종 업데이트 : 2016-05-22 07:54:04 작성자 :   연합뉴스
경기도의회 지역상담소 1년…한 달 평균 5.8건 처리
'투명한 민원처리' 도의원들 호평 속 '사전선거운동' 우려도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의회가 전국 지방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상담소를 설치한 지 1년을 넘겼다.
도입 초기라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도의원들은 투명하고 효율적인 민원처리를 할 수 있다고 높게 평가하는 반면 사전선거운동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22일 도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4∼9월 도내 31개 시·군에 21∼107㎡ 규모의 지역상담소를 차례로 설치했다.
시·군청사 등 공공건물에 입주한 상담소가 14곳, 민간건물을 임대한 상담소가 17곳이다.
상담소별로 기간제근로자 1명이 배치됐고 10곳은 상담관도 근무한다. 상담관은 대부분 퇴직공무원이며 해당 지역 도의원은 당연직 상담관이다.
지역주민의 입법·정책건의 수렴, 고충민원 수렴, 의회 예산정책자료 수집 등의 업무를 한다.
또 주민의 건의 및 민원사항을 접수, 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나 집행부 관련 부서로 이송해 처리한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전체 처리건수는 722건(방문 684건·전화 38건)이다.
지역상담소 1곳당 한 달에 평균 5.8건을 처리한 셈이다. 휴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0.3건에 불과하다.
올해 31개 시·군 지역상담소 운영 예산은 임대료·인건비 등 모두 14억7천600만원이 편성된 상태다.
도의원들이 올해 들어 4월까지 지역상담소를 이용한 횟수는 모두 1천551회였다. 전체 재적의원 수(128명)를 감안하면 1명당 한 달에 평균 3회 찾은 꼴이다.
실적이 미흡하지만, 지역상담소를 자주 이용하는 도의원들은 호평 일색이다.
이현호(새누리당·이천1) 의원은 "시청에 있는 지역상담소에서 민원인을 자주 만난다. 20일에도 농업단체 등을 만나 농업 예산과 배수로 문제에 대해 상담했다"며 "상담소에서 민원청취를 하면 투명성이 높고 관계 공무원과 함께 바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원거리의 도의원들이 지역상담소를 스마트워크사무실로 이용하며 의정 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개인사무실을 이용하는 도의원을 제외하면 지역사무소 이용률이 예상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역상담소가 도의원 홍보사무소로 전락해 사전선거운동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민원 처리와 도의원 홍보를 구분하기 애매할 수 있다. 선심성 공약도 남발할 우려도 있다"며 "사전선거운동 논란으로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과정에서 현역 도의원을 상담관으로 위촉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했고 도의원의 상담관 위촉은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c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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