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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어린이집 2년새 900곳 줄어…누리과정 영향?
도내 어린이집 감소율 7%, 민간 어린이집 폐원 특히 많아 "누리과정 논란 탓…연말까지 전국 5천곳 문닫을 것"
2016-05-24 07:20:20최종 업데이트 : 2016-05-24 07:20:20 작성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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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어린이집 2년새 900곳 줄어…누리과정 영향?
도내 어린이집 감소율 7%, 민간 어린이집 폐원 특히 많아
"누리과정 논란 탓…연말까지 전국 5천곳 문닫을 것"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내 어린이집이 2년 새 7%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민간 어린이집과 가정 어린이집 감소율이 8%로 높았다.
2014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논란의 영향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경기도 자료를 보면 도내 어린이집은 2014년 3월 1만3천380곳에서 올 3월 말 1만2천455곳으로 6.9%(925곳) 줄었다.
특히 민간 어린이집과 가정 어린이집의 감소 폭이 컸다.
이 기간 민간 어린이집과 가정 어린이집은 1만2천407곳에서 1만1천389곳으로 8.2%(1천18곳) 줄었다.
반면 국공립 어린이집은 558곳에서 602곳으로 오히려 7.9%(44곳) 늘었다.
어린이집 정원 충족률 역시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2014년 3월 73.3%에서 올 3월 74.2%로 0.9%포인트 떨어졌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0.6%포인트 상승했으나, 민간 어린이집과 가정 어린이집은 3.0%포인트, 0.8%포인트 오히려 낮아졌다.
이같은 어린이집 감소는 해당 연령 영유아가 감소한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도내 만 5세 이하 영유아는 2014년 3월 87만8천196명에서 올 3월 85만9천988명으로 2.1%(1만8천208명) 줄었다.
그러나 어린이집들은 2014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누리과정 보육비 지원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치원 누리과정 지원보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이 더 논란이 되면서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특히 민간 어린이집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다른 시·도와 마찬가지로 경기도내에서도 지난해 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 예산을 놓고 관련 기관간 갈등이 빚어졌으나 결국 일부씩 수차례에 걸쳐 연간 지원액 전액이 지원됐다.
그러나 올해는 유치원과 달리 어린이집은 지난 2월까지만 경기도교육청이 아닌 경기도 예산으로 누리과정 예산이 지원됐을 뿐 3월부터는 중단된 상태다.
경기도 보육업무 담당 부서 관계자는 "어린이집 감소는 저출산으로 인한 영유아 감소, 경기침체 등 복합적인 이유로 본다"며 "다만, 최근 누리과정 논란의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임형묵 사무국장은 "어린이집 감소는 누리과정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누리과정 논란이 지속하며 올 연말까지 전국적으로 5천 곳의 어린이집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누리과정을 포함해 현재 정부 보육정책이 전반적으로 재검토 되어야 한다"며 "민간 어린이집들이 너무 힘들어한다"고 덧붙였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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