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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아동학대 전수조사…초중생 391명 신고 9명 입건
미취학·장기결석 전모 파악…조사과정서 '원영이 사건' 드러나
2016-05-19 09:04:40최종 업데이트 : 2016-05-19 09:04:40 작성자 :   연합뉴스
경기 아동학대 전수조사…초중생 391명 신고 9명 입건_1

경기 아동학대 전수조사…초중생 391명 신고 9명 입건
미취학·장기결석 전모 파악…조사과정서 '원영이 사건' 드러나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남부 경찰이 관내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장기결석 및 미취학 아동을 전수조사한 결과 '원영이 계모'를 포함해 모두 9명을 적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 당국은 지난해 말 컴퓨터 게임중독 아버지로부터 학대받다 맨발로 집을 탈출한 11살 소녀 사건을 계기로 전국 모든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장기결석 및 미취학 아동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12월 말부터 1월 말까지 한 달간 장기결석 아동으로 국한됐던 점검 대상은 2차 점검(2.1.∼4.15.)에 5년 이내(11.3.1.∼16.2.1.) 정당한 사유(면제 등) 없는 미취학 초·중학생, 3년 이내(13.3.1.∼16.2.1.) 정당한 사유 없이 7일 이상 무단 및 3개월 이상 결석해 유예 또는 정원외 관리 중학생으로 확대됐다.
정당한 사유(면제 등) 없는 2016년 미취학 초·중학생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수조사 기간(2015.12.27.∼2016.4.15.) 경찰에 신고된 인원은 모두 391명이다.
대상별로는 장기결석 초등학생 32명, 장기결석 중학생 74명, 미취학 초·중학생 285명(2016년 미취학 134명 포함)이다.
올해 3월 계모의 락스학대를 온몸으로 견뎌내다 끝내 숨진 원영이의 존재는 초등학교 의무취학 대상인 원영이가 학교에 출석하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긴 학교의 신고로 드러났다.


원영이의 친부와 계모는 학교에 입학유예를 신청했지만, 학교 측이 원영이를 데리고 위원회에 나오도록 독려하는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해 경찰에 신고해 학대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경찰은 전수조사 과정에서 모두 7건(9명)의 아동학대 행위를 적발했다.
이 가운데 7살 아들을 때려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해 냉장고에 보관한 이른바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유기 사건' 아버지 A(33)씨와 어머니 B(33)씨, 원영이 친부 신모(38)씨와 계모 김모(38)씨 등 4명은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됐다.
나머지 5명은 아동을 신체적으로 학대하지는 않았지만,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교육적 방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기남부청은 도내 30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와 형사과 소속 경찰 200여명을 전수조사에 투입했다.
조사 범위가 넓어진 2차 때부터는 보다 면밀한 대응을 위해 경찰서별 여성청소년과를 중심으로 '합동점검 현장대응팀'을 구성했다.
지자체와 교육부 직원 등으로 꾸려진 합동점검팀이 소재불명·학대 의심 아동의 상태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하면, 현장에 출동해 아동의 소재를 추적하고 대면해 직접 안전상태를 확인했다.
아동이 해외에 출국한 경우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 SNS 또는 영상통화로 안전 유무를 파악했다.
정부는 조만간 출생 후 6개월 이상부터 3세까지 영유아 중 예방접종이나 건강검진, 의료기관 이용 기록이 없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합동점검에 돌입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자체와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가정폭력·아동학대 문제를 전담하는 학대전담경찰관(APO)을 통해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역 아동보호시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학대 피해 점검과 예방교육에 나서 '제2의 원영이', '제2의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사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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