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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불특정 다수에게 테러"…불매운동 촉구(종합)
수원시도 동참…시청서 쓰던 옥시제품 전량 수거
2016-05-18 17:38:36최종 업데이트 : 2016-05-18 17:38:36 작성자 :   연합뉴스

"옥시, 불특정 다수에게 테러"…불매운동 촉구(종합)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염태영 수원시장 멘트, 안산지역 불매운동 기자회견 개최 등 내용 추가해 종합합니다.>>수원시도 동참…시청서 쓰던 옥시제품 전량 수거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18일 수원시와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어 대형마트를 상대로 옥시(옥시레킷벤키저)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옥시OUT 수원시민행동'과 '수원시민단체협의회', 수원시 소속 50여 명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올림픽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증거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 일부 대형마트는 여전히 옥시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라면서 "대형유통업체들은 더는 소비자들을 기만하지 말고 불매운동에 동참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늘 기자회견이 열리기 직전까지 수원 시내 13개 대형마트를 조사한 결과 어느 한 곳도 옥시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 조치한 곳은 없었다"라며 "시민은 옥시의 만행을 잊지 않을 것이다. 기억의 소멸시효에 기대는 대형마트의 비윤리적 행동에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족 이세섭(41)씨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옥시 불매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씨는 "아이가 32개월 때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보고 지금까지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라며 "옥시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테러행위를 자행한 것이나 다름없다. 불매운동에 전 국민이 동참해 옥시를 한국에서 몰아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시도 불매운동에 참여했다.
시는 시청에서 사용하던 데톨 향균스프레이와 물휴지, 옥시싹싹 세척제 등 옥시제품을 카트에 담아 기자회견 장소에 가져왔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시청 직원들은 "옥시 아웃!"을 외치며 카트에 담긴 제품을 바닥으로 내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해당 물건들은 전량폐기되거나 옥시 측에 반납된다.
기자회견장을 찾은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많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발생할 때까지 시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라면서 "불매운동에 동참해 다시는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수원시는 ▲시 및 산하기관 옥시제품 불매 ▲보건소에 추가 피해자 접수창구 개설 ▲수원시 피해자 중 생계 곤란 가정에 대한 긴급 생계지원 대책 마련 ▲수원시 피해자들의 피해 검증 비용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검토 등을 약속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수원시민행동 측은 홈플러스 동수원점을 찾아가 진열대에 놓인 옥시제품을 카트에 담아 계산대 앞으로 가져간 뒤 직원들에게 "제품을 팔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수원지역 기자회견에 앞서 안산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안산옥시불매시민행동'도 홈플러스 안산점 앞에서 옥시 불매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로 인정된 전국 221명 가운데 70명(32%)이, 사망자 95명 중 24명(25%)이 경기도민으로 집계됐다.
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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