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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당선인> 이찬열 "정권교체 못하면 총선승리 의미없어"
경기도당위원장으로 3선 달성…"손학규 전 고문 대통령 돼야" "김종인 추대 논란, 당력 분열하는 소모적 행위 중단해야"
2016-04-22 06:56:06최종 업데이트 : 2016-04-22 06:56:06 작성자 :   연합뉴스
<국회의원 당선인> 이찬열

<국회의원 당선인> 이찬열 "정권교체 못하면 총선승리 의미없어"
경기도당위원장으로 3선 달성…"손학규 전 고문 대통령 돼야"
"김종인 추대 논란, 당력 분열하는 소모적 행위 중단해야"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수원갑 당선인은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3선에 성공, 중진 반열에 올랐다.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힌 경기도에서 더민주가 전체 60석 가운데 40석을 차지하며 완승을 거둬 도당위원장으로서도 체면을 세웠다.
이 당선인은 그러나 총선 승리 도취를 경계하며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이 당선인과 일문일답.

--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선거 총평은.
▲ 생각했던 것보다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가 잘했다기보다 현 정권과 여당이 잘못한 것에 대해 국민이 회초리를 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정권에서 생활물가 급등, 가계소득 감소, 사상 최대 가계부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세수증가, 사상 최고 실업률, 전세급등이 이어진 데 대한 국민의 심판이다. 시야를 좁히자면 국민의당 돌풍에도 수도권에서는 더민주가 선택받았다. 특히 수원은 모든 선거구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봤는데 5개 선거구 전부에서 압승을 거뒀다. 수원시민의 높은 정치적 수준 덕분이다. 승리에 도취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
-- 선거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 경선부터 본선까지 선거 준비기간이 길어서 잠이 부족했다. 또 유권자들이 저를 찍겠다면서도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지지 정당 투표에서 더민주에 표를 주겠다는 말씀은 별로 하지 않으셔서 걱정했다. 야권 단일화가 실패한 것은 어렵지 않았다. 선거 때만 되면 나오는 단일화 얘기는 유권자 입장에서는 식상해서 단일화는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다.
-- 수원 석권의 의미와 추진 현안은.
▲ 계파를 고려한 배분, 낙하산 공천이 아닌 지역에서 그동안 활동하고 봉사한 일꾼을 내세운 점을 시민이 좋게 본 것 같다. 시민의 이러한 현명한 판단과 마음이 어떤 뜻인지 정확히 파악해 다시 저쪽으로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 시급한 추진 현안은 선거 전 수원의 더민주 후보 5명이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약속한 공통 공약이다. 군공항 이전·인덕원∼수원 복선전철·성균관대 역사 재개발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수원 특례시 지위 확보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 중진 반열에 올랐다.
▲ 하는 일은 초선, 재선과 큰 차이 없다. 당직 또한 당에서 결정할 일이다. 무거운 책임감은 느끼고 있다. 당을 수권정당으로 새롭게 하고 나라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해야 한다.
-- 대표적인 손학규계 인사로서 야권구도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 제가 구상을 어떻게 한다기보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앞으로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 손 전 고문이 대통령이 되어 이 나라를 건강하게 이끌어주기를 바란다. 정계 은퇴 선언까지 했는데 이를 어떤 차원에서, 어떻게 해소시키고 다시 나와야 할지는 고민이다. 최종 판단은 본인이 하겠지만 성품상 쉽게 결정하지 않을 것이다. 손 전 고문에게 국민이 원하면 복귀를 생각해 보는 게 맞다는 말은 종종 하고 있다. 그외 앞으로의 야권구도는 대권주자들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사람 중심으로 개편되어야 한다.
-- 차기 대통령은 누가 유력하고 누가 바람직한가.
▲ 손 전 상임고문을 제외하면 유능한 후보는 많지만 아직 유력하거나 바람직한 후보는 많지 않다. 무엇보다 여야가 의견이 엇갈릴 때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야권의 대선 후보라면 중도는 물론 보수 초입까지 끌어안아야 한다.


-- 더민주의 새 대표는 누가 적합한가.
▲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이끌 수 있어야 한다. 어차피 대선 후보들은 기간상, 물리적으로 당 대표 나오기가 어려우므로 대선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현재 김종인 대표 추대에 대한 당내 의견이 분분한데 당이 이러면 안 된다. 특히 저는 김 대표가 추대해달라고 한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사실이 아닌 얘기로 당력을 분열시키는 소모적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 지역구 발전 구상은.
▲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사통팔달, 교통중심지 수원의 위상 재정립이다. 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망을 확충하겠다.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조기 착공, 성균관대 역사 재개발을 추진하고 경부선 서정리역과 수서발 KTX 지제역을 연결시켜 수원에서 출발하는 KTX가 대전이 아닌 평택에서부터 고속철도로 달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있다.
▲ 호계사거리역, 북수원역 등 4개 노선이 추가돼 사업비가 처음보다 17.6%, 4천억원 가량 늘었다. 기획재정부가 사업비를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기재부와 국토교통부의 총사업비 협의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현상은 국책사업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전체적으로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이 중단됐다느니 하는 얘기는 선거 때 나온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
-- 정치적 꿈은.
▲ 일 잘하는 국회의원으로 평가받는 것이 목표다. 또 2017년 대선에서 야권 후보를 도와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그동안 야당으로서 대통령과 여당의 독주, 폭주, 오만에 힘들었다. 국민을 위해 정권을 바꿔야 한다. 총선 승리는 정권교체가 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zorb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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